‘어린이를 위한 통일이야기’ 제1권인 ‘나는야, 통일 1세대’(천재교육 간)란 책이 “어린이의 순수한 의도”를 왜곡, 조작했다는 월간조선 기자 이동욱의 주장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전혀 근거가 없다.

먼저 이 책의 구성은 통일과 관련된 어린이의 글, 이에 대한 저자의 코멘트 그리고 편집진이 작성한 북한 이야기 등으로 돼 있다. 이 기자는 어린이들이 쓴 글의 일부 내용을 저자인 본인이 삭제·왜곡했다고 주장한다.

글의 일부내용이 삭제된 것은 사실이나 이는 저자와는 전혀 관계없는 사실이다. 어린이들의 글과 북한이야기 부분에 대한 편집은 이 책의 편집진에서 정리·작성했다. 따라서 본인은 편집진에서 정리해 제공한 어린이의 글을 가지고 코멘트했다.

그리고 어린이의 글 중 편집진이 일부 삭제한 것(북한 비판 부분)은 어린이 도서의 경우 어린이의 글이 편집기술상 보통 한 페이지를 넘지 않는다는 원칙하에 정리된 것이므로 결코 의도적인 것이 아니다.

이와 관련, 천재교육사의 소대봉 실장이 취재차 들른 이 기자에게 다른 14개의 원본중 삭제된 부분을 보여주며 충분히 설명했고 이 기자도 이에 대해 이해했다고 한다. 14개의 원본 중에는 위와 같이 북한을 비판하는 글이 아닌 일반적 성격의 글도 편집상의 이유로 삭제됐다.

그외 이 기자가 빠졌다고 하는 ‘북한의 반인권’, ‘개인숭배’ 등에 관한 북한 비판 부분은 이미 ‘어린이를 위한 통일이야기’ 제2권의 기획서 46번에서 추후 발견했다는 사실을 이기자에게 전한 바 있다.

또 북한 이야기 편에 나오는 북한 국가, 김일성 장군 노래, 북한의 무료의료 등은 이미 95년 6월 조선일보의 ‘북한상식’에서 소개된 것을 자료로 했다. 그런데 조선일보의 북한 상식에서도 북한의 인권침해는 지적하고 있지 않다.

전체적으로 이 기자는 보복취재를 함으로써 이 책을 통해 한반도 통일을 위해 균형잡힌 통일관 확립에 기여하려는 저자의 순수한 뜻을 다시 한번 왜곡했다. 이 기자는 흑백논리와 아전인수식으로 자기 주장에 유리한 사람들의 말을 빌어 마치 저자와 편집자가 불순한 동기를 갖고 의도적으로 삭제를 했다고 보도해 저자와 편집자의 국가적·사회적 명예를 훼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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