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미디어오늘.
▲사진=미디어오늘.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이하 코바코)가 3월 봄이 시작되면서 의·식·주 관련 광고 집행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봄 성수기를 맞이해 TV·라디오·신문 등 전 분야에 걸친 광고 집행 증가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코바코는 26일 발표한 <코바코, 봄 성수기 맞아 의·식·주 광고 집행 증가 전망> 보도자료에서 광고경기전망지수 조사 결과 3월 매체 광고가 2월보다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바코는 “3월 광고경기를 전망하는 광고경기전망지수는 101.8점”이라며 “주요 광고주들은 봄맞이 신규 광고 진행을 증가 사유로 꼽았다”고 설명했다.

3월 기준으로 점수가 가장 높은 매체는 온라인(102.3점), 가장 낮은 매체는 신문(100.5점)이다. 업종별로는 음료·기호식품이 111.5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의류·아웃도어 등 패션 부문이 108.3점으로 뒤를 이었다. 점수가 가장 낮은 업종은 출판(95.5점)이다. 코바코는 지난해와 2022년 3월에도 계절이 바뀜에 따라 광고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바코는 매월 국내 560개 광고주에 광고지출 증감여부를 물어 이를 수치화해 발표한다. 광고 지출을 늘리겠다는 기업이 다수면 100점이 넘고, 광고를 줄이는 기업이 많으면 100점 미만이 된다.

▲코바코가 26일 발표한 광고경기전망지수 보고서 중 일부. 사진=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코바코가 26일 발표한 광고경기전망지수 보고서 중 일부. 사진=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다만 전체 광고 경기가 풀릴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닐슨코리아가 한국광고총연합회에 제공한 100대 광고주의 월별 방송·라디오·신문·잡지 광고비 흐름을 보면, 지난해 2월에서 3월 광고비는 2519억 원에서 2985억 원으로 18.4% 늘었다. 반면 2022년 광고비는 3221억 원에서 3077억 원으로 4.4% 줄었다.

이는 일부 거대 광고주들이 계절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자사 상황에 따라 광고비 지출 규모를 결정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LG전자는 2022년 2월 광고비 198억 원을 집행했으나 3월 76억 원으로 줄였다. 같은 기간 KT 광고비는 136억 원에서 82억 원으로 줄었다. 지난해 2~3월 전반적인 광고비는 증가했으나 LG전자 광고비는 111억 원에서 82억 원으로, SK텔레콤은 78억 원에서 44억 원으로 줄었다. 삼성전자는 2022년과 지난해 3월 광고비를 늘렸다.

광고업계 관계자 A씨는 미디어오늘에 “계절성은 업종과 품목에 따라 달라진다”며 “큰 기업의 경우 계절과 관련 없이 3월이 넘어가야 광고를 확대하는 경향이 있다. 과거 지상파방송이 대세일 때는 계절에 따라 시청률이 달라지기 때문에 계절의 영향이 있었지만, 이제는 광고 매체가 늘어났기 때문에 계절성이 약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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