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무인도의 디바’ 제작사가 소품으로 사용한 돌을 해안가에 방치해 논란이 된 가운데 CJ ENM이 관련 체크리스트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난 1일 공개된 CJ ENM의 지난해 12월 시청자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CJ ENM은 소품 방치 논란에 관한 지적에 “예방 조치 마련에 힘쓰겠다. 야외 촬영시 주민 소통 및 뒷정리 등과 같이 신경 써야 할 내용을 체크리스트를 철저하게 마련해 촬영시 반영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잘 이행되는지 점검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앞서 박천일 시청자위원이 “CJ ENM 내부적으로 야외촬영 시 지켜야 할 수칙이 내부적으로 만들어져 있는지 궁금하다”며 “촬영지 지역주민들에 대한 응대는 어떻게 해야 하며, 촬영 후 주변 청소 등은 깨끗이 했는지 등 체크리스트가 있어 철저히 이행 점검하도록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하자 체크리스트를 도입하겠다고 한 것이다.

▲ tvN '무인도의 디바' 홍보 이미지 갈무리
▲ tvN '무인도의 디바' 홍보 이미지 갈무리

제주의소리는 지난해 11월 tvN ‘무인도의 디바’ 촬영팀이 제주 서귀포시 황우치해변에 촬영을 위해 쌓아놓은 돌무더기를 방치하고, 촬영허가도 제대로 받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돌무더기는 극 중 주인공 서목하가 구조 신호를 보내기 위해 사용한 소품이다. 드라마나 영화 촬영 때 뒷정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 사례가 연달아 알려지면서 비판이 커졌다.

CJ ENM측은 “소품용 돌무더기의 경우, 촬영 진행 및 정리 과정에서 최대한 해당 지역 및 관련자 분들께 피해가 가지 않도록 노력했지만 수습 과정 중 소통이 미흡한 부분이 있어 이와 같은 일이 벌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CJ ENM측은 “인지 후 제작 담당자를 현장에 급히 파견하여 이틀 안에 모든 돌을 수거 완료하고 현장을 원상복구했다”며 “이후 유관 부서 담당자분들과도 협의를 마쳤다. 불편한 기사로 심려를 끼친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시청자위원회는 방송에 관해 시청자를 대표하는 위원들의 의견을 듣는 기구로 CJ ENM은 두 달에 한번씩 회의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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