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진흥재단이 2024년 AI 대응 예산을 대폭 편성했다. 언론재단은 생성형 AI를 뉴스빅데이터 분석시스템 빅카인즈에 적용한 ‘빅카인즈 AI’를 1분기 중 공개하고, AI 관련 미디어 리터러시 콘텐츠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언론재단은 지난 23일 사업설명회를 열고 올해 사업계획을 공개했다. 언론재단의 올해 총사업비는 950억 원, 이 중 153억 원을 AI 대응 사업 예산으로 편성했다. 언론재단은 “챗GPT 등 생성형 AI 기술이 대두됐다”며 “급속도로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에 언론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 언론계와 함께 디지털 혁신을 추진함으로써 건강한 언론 환경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언론진흥재단. 사진=미디어오늘.
▲한국언론진흥재단. 사진=미디어오늘.

언론재단은 빅카인즈에 AI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를 올해 1분기 중 공개하기로 했다. 이용자가 ‘빅카인즈AI’에 질문하면 AI가 빅카인즈 제휴 언론사의 뉴스를 기반으로 답변하고 근거로 기사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사업비는 35억7400만 원이다. 또 언론재단은 AI 관련 전문교육과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언론재단은 올해 AI 이론·실습·윤리와 관련된 교육을 분기별로 실시하기로 했다.

언론재단은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연구자료도 데이터화해 AI 서비스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연구·조사 통계, 간행물 자료 등 데이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언론재단은 “AI 관련 미디어 리터러시 콘텐츠 개발과 교‧강사 AI 연수 과정을 지속 실시하며, AI 기술 등을 활용해 신규 서비스를 개발하는 언론사에 대한 지원도 이어간다”고 설명했다.

언론재단은 해외장기연수 선발자를 5인에서 10인으로 확대 실시한다. 언론재단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소강상태였던 해외교류를 활성화, 다양한 해외 경험과 전문성을 겸비한 전문 언론인을 양성한다”고 밝혔다.

기획취재 지원사업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이뤄진다. 일반 연재보도는 건당 2000만 원, 디지털 스토리텔링 보도는 건당 4000만 원, 실감형 뉴스콘텐츠 제작은 건당 5000만 원이 지원된다. 사업비는 10억 원이며, 올해 1분기 내 모집공고가 나간다. 올해 5월 덴마크에서 열리는 세계신문협회 국제회의에는 5명의 기자가 파견된다.

언론재단은 저널리즘 특성화 대학을 지원하기로 했다. 사업비는 5억 원이며, 2개 대학이 지원받는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대학은 언론인 대상 저널리즘 특화 교육과정을 만들어야 한다.

미디어 리터러시 관련 예산은 109억 원이다. 언론재단은 유치원, 초·중·고교 미디어교육을 지원하는 ‘미디어교육 운영학교’ 사업을 이달 중 시작한다. 선정된 학교는 미디어교육 강사와 교재를 지원받게 된다. 대학교의 미디어 리터러시 강좌 개설 지원 사업도 1억5000만 원 한도 내에서 실시된다. 소외계층 신문 구독료 지원 사업에는 11억7200만 원이 투입된다. 일간지·주간지를 발행하는 신문사가 지원할 수 있으며, 구독료 60%를 지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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