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분석을 통해 자신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눌러본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할 수 있다는 광고가 다시 등장했다.

최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 돈을 지불하면 인공지능 분석을 통해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본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홍보하는 영상들이 올라왔다. 이 영상은 “인공지능을 핵심기술로, 누가 내 프로필을 봤는지 알려주는 서비스가 있다”며 “한번쯤은 누가 내 프사를 보는지 궁금했었는데 정말 깜짝 놀랐던 경험이 있다. 좋아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고 싶지 않나”라는 내용이다.

▲ 카카오톡 로고 갈무리
▲ 카카오톡 로고 갈무리

링크를 클릭해 이 업체 사이트에 접속하면 카카오톡 프로필과 인스타그램 방문자 정보를 알려주는 상품 안내로 이어진다. 상품은 △특정인물이 내 프로필을 몇번 클릭했는지 횟수 조회 △내 프로필 사진을 본 3명 추적 △인스타그램 분석 상대방이 내 피드를 몇번 클릭했는지 횟수 조회 등이다. 

본격적인 서비스 이용을 위해선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이 사이트 ‘접수현황’에 따르면 12월21일에만 29명이 돈을 내고 이용했다.

그러나 이 서비스는 ‘사기’로 드러났다. 앞서 지난 7월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본 사람을 확인하는 서비스 제공 명목의 사기가 논란이 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비스 이용자들은 아무런 근거 없이 ‘의뢰인이 프로필을 2번 조회했다’는 식의 한 줄로 된 통보만 받았다. 

▲ 돈을 내면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본 이용자를 알려준다고 홍보하는 서비스 홍보영상 갈무리
▲ 돈을 내면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본 이용자를 알려준다고 홍보하는 서비스 홍보영상 갈무리

카카오는 해당 서비스가 사기일뿐더러 기술적으로 가능하지도 않다는 입장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서비스”라며 “이용자 활동정보를 외부로 제공하지 않고 있고, 프로필만으로 이용자 정보 분석을 할 수도 없다”고 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업체를 확인한 다음 내용증명과 경고장을 발송했다. 계속 신고는 하고 있는데 서비스를 몇 개씩 만들어 돌리고 있다”며 “경찰에서도 요청이 와서 협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