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 이후 대표직에서 사퇴해야 하는지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찬성과 반대 여론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영장기각으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해소됐는지에 대한 조사결과는 “해소되지 않았다”는 여론이 우세했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7~9일 전국에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이재명 대표의 대표직 사퇴를 물은 결과 ‘대표직을 사퇴해야 한다’가 47.2%인 반면, ‘대표직을 유지해야한다’는 응답은 44.6%였고, ‘잘모름·무응답’은 5.3%, ‘기타’ 2.8% 였다고 쿠키뉴스가 11일자에서 보도했다.

쿠키뉴스 한길리서치에 따르면, 연령별로 살펴보면 60대 이상이 ‘대표직 사퇴’(57.3%)에 가장 응답률이 높았고,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대표직 사퇴’ 여론이 53.1%로 가장 높았다. 이는 대구경북(52.5%), 부산·울산·경남(52.1%) 보다 높은 비율이다. 지지정당별로는 무당층에서 ‘대표직 사퇴’ 여론이 51.8%였고, 정의당 지지층에선 57.1%로 비교적 높았다.

이번 설문조사는 유선 전화면접(10.3%), 무선 ARS(89.7%)를 병행해 진행됐고, 응답률 2.5%,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오차범위 ± 3.1%포인트다.(자세한 조사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저녁 서울 강서구 발산역 인근에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진교훈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저녁 서울 강서구 발산역 인근에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진교훈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와 함께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뉴스토마토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8~9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법원이 지난달 27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으로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해소됐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해소됐다” 32.4%, “해소되지 않았다” 53.1%, “잘 모름” 14.5%로 조사됐다. 해소되지 않았다는 응답이 과반을 넘었고, 차이가 오차범위를 벗어났다. 미디어토마토는 “전반적으로 해소되지 않았다는 답변이 우세하나, 40대, 광주전라지역, 진보성향, 민주당 지지층에서 해소됐다는 답변이 우세하다”고 분석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자신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에 찬성표를 던진 비이재명계 의원들을 대상으로 어떤 행보를 보여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재명 체제 선명성 추구해야 한다”는 응답이 30.7%, “당내 통합·화합 추구해야 한다”는 응답이 54.3%, 잘 모름 15.1%였다.

또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민생 영수회담을 윤석열 대통령이 수용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수용해야 한다” 51.2% “수용해서는 안 된다” 34.1%로 수용하라는 쪽이 과반을 넘었다.

이번 조사는 무선 ARS로 이뤄졌고, 응답률 6.2%,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오차 ±3.1%포인트다.(자세한 조사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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