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님께 민생 영수회담을 제안드립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석 당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껏 단 한 번도 영수회담에 나서지 않았다. 이 대표는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조건 없이 만나 민생과 국정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할 수 있는 일들은 신속하게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재명 대표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장보기가 겁나고 대출이자에 좌절하고 살인적 물가 속에 ‘먹고 살기 힘들다’는 호소가 추석 밥상을 덮고 있다”며 “정치란 국민의 더 나은 삶을 만드는 것이고 이 지상과제 앞에선 여야, 진보 보수가 따로일 수 없다”며 “최소한 12월 정기국회 때까지 정쟁을 멈추고 민생 해결에 몰두하자”며 영수회담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올 2분기 우리나라 기업부채는 IMF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때 보다 더 심각한 사상 최악이다.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 악화로 이자를 감당 못하는 기업도 폭증했다. 지속되는 무역적자까지 우리 경제는 빠르게 침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심각한 가계부채로 국민이 신음하는 동안 정부는 재정안정만 반복하고 초 부자 감세를 고집한다. 우리나라의 GDP대비 국가부채율은 OECD 국가 중 최저수준인데 우리는 빚을 개인에게 떠넘긴 결과 가계부채는 반대로 최고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이 대표는 “국익 중심 실용 외교로 실리를 챙겨야 할 때, 때아닌 이념 가치 논쟁으로 국민을 편 가르고 국익 손상을 자초하고 있다”며 “이게 나라냐, 정치는 무엇을 하고 있느냐는 국민의 호된 질책 앞에 고개를 들기 어렵다”고도 밝혔다.

이 대표는 “민생 고통에 시달리는 국민들께서는 누가 더 잘하냐는 선의의 경쟁보다, 민생을 외면한 채 상대를 부정하는 전쟁 같은 정치가 불안하고 불편하다”며 “민생의 핵심은 경제이고, 경제는 심리다. 대통령과 야당이 머리를 맞대는 것만으로도 회복의 신호가 될 것”이라며 윤 대통령의 결단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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