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중 국민의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는 신학림-김만배 인터뷰 관련 긴급 현안 질의를 요구한 이유 중 하나로 대선 당시 막판에 윤석열 후보 지지율 9% 정도를 갉아 먹은 사안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여당은 단독 소집 요구로 방통위와 방심위 긴급 현안 질의를 하려 했지만, 민주당의 불참으로 무산됐다.

조승래 민주당 간사는 긴급 현안 질의를 두고 “국민의힘이 요구한 현안 질의 내용을 보면, 개별 보도 내용에 대한 현안 질의를 하자고 하는 것”이라며 “그러면 앞으로 방송사가 KBS, MBC, SBS 지상파와 TV조선, 채널A, JTBC, MBN 등 종편, 연합뉴스TV, YTN 같은 뉴스 전문 채널 방송사들이 하는 여러 보도 행위에 대해 그게 때로는 여권한테 아픈 혹은 가짜 뉴스로 의심되는 그런 기사도 있을 것이고 야권에게 제기되는 의혹도 있을 수 있을 것인데, 이런 개별적인 뉴스에 대해서 우리 과방위가 현안 질의를 통해 시시비비를 다 가리자는 것이 온당한 일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저는 그게 좀 의아하다”고 지적했다.

조승래 간사는 “이러한 행위는 정말로 자칫하면 언론에 대한 폭거로 때로는 광기로 비춰질 수 있다”며 “그래서 언론 자유의 심각한 위축을 가져올 수 있는 사안이라 우리는 판단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 자체가 안건이 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조승래 간사는 “저희는 개별 보도에 대한 시시비비를 가리자는 이런 사실상 언론 보도 검열에 해당하는 그런 안건에 대해서는 수용할 수 없다는 점들을 다시 한번 분명하게 말씀을 드리겠다”며 회의장을 떠나려 했다.

그러자 박성중 여당 간사가 “내 말도 들어보고 가세요”라고 말하고, 장제원 과방위원장이 “좀 들어보세요”라고 붙잡으려 했지만, 조승래 간사는 손사래를 치며 회의장을 떠났다.

이에 박성중 간사는 “사실 이번 사건이 단순한 어떤 보도의 사안이 아니다. 원래 윤석열 후보가 일주일 전에 한 10% 정도 이기고 있었는데 막판에 0.7% 차이 났지 않았느냐?”며 “이 사건이 크게 영향을 미칠, 분명히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이런 가짜뉴스가 앞으로 대한민국을 위해 또 민주주의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굉장히 중요한 사안이라 보고 사실 청문회를 제의했지만, 청문회가 안 되니까 차선책으로 현안 질의를 제의했는데 이것마저 없이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자괴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성중 간사는 “어찌 됐든 우리가 여당이기 때문에 야당과 계속 협의하고 타협해서 최선을 다해 나갈 수밖에 없는 숙명”이라며 “언론인 여러분들도 저희의 심정을 많이 생각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다”고 기자들에게 호소했다.

장제원 위원장은 “ 대통령 선거 3일을 앞두고 인터뷰를 조작해 유포하고 그것을 여과 없이 퍼뜨린 공영방송과 일부 종편의 묵과할 수 없는 국기문란 행위가 드러나고 있다”며 “이 문제에 대해서는 JTBC를 비롯한 MBC, KBS와 관련 인사 전원을 불러 현안질의를 해야 할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현안 질의 대상 범위를 밝혔다.

영상엔 조승래 간사가 회의장을 떠날 때 붙잡는 장제원 위원장 모습을 담은 도입부와 조승래 간사, 박성중 간사, 장제원 위원장의 긴급 현안 질의 관련 주요 발언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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