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시민언론 더탐사가 유튜브에서 공개한 일본 외무성 간부로 추정되는 인물의 3쪽 분량 인터뷰를 두고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사이비 언론의 괴담이라고 일축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더탐사가 출처도 없고 진위도 모르는 문서를 근거로 했다고 말했다.

23일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재옥 원내대표는 “어제 해양수산부 장관이 부산 자갈치 시장을 찾았을 때, 상인과 어민들께서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으로 죽을 지경이라며 살려달라고 절규했다”며 “이처럼 수산업 종사자들의 생계가 파탄의 위기에 몰리고, 국민의 피해가 가중되고 있는데도, 민주당과 괴담 선동꾼들의 공포 마케팅은 멈춤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 원내대표는 “더탐사가 정확한 출처도 없고, 진위도 알 수 없는 문서를 근거로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해 IAEA가 미리 결론을 내려놓고, 모든 분석을 거기에 짜 맞추고 있다고 주장했다”며 “사이비 인터넷 언론의 괴담에 우리 국민이 귀 기울일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IAEA 방사선 수송 폐기물 안전국 국장을 역임한 바 있는 한필수 전 국장은 어제 정부 1일 브리핑에 참석해 지금까지 IAEA 조사 보고서가 발간됐지만, 전문성과 객관성 논란은 없었다고 했다”며 “또한 최종 보고서의 신뢰성은 IAEA 위상과 직결되기에, 단어 하나조차도 잘못 쓰지 않도록 변호사와 전문가가 참여했다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는 “민주당은 더 이상 괴담 선동권들과 야합해 공포 마케팅에 골몰해서는 안 된다”며 “민주당은 오염수가 위험하다고 선동하면서도 수산물을 많이 구매하라고 하고 있으니, 앞뒤가 맞지 않고 자가당착이 끝을 모른다”고 비난했다.

앞서 더탐사는 “日 외무성 간부 대외비 인터뷰 자료 입수 ‘IAEA 관계 양호하면 한국 전문가는 장식물 불과’”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해당 문건에 대해 “인터뷰를 나누는 사람을 정확히 파악은 못했지만 3쪽 분량의 인터뷰 내용”이라며 “문건의 출처가 아직 드러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태평양 도서국에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협조 서안을 보낸 것을 두고는 “당리 앞에 선 국익도 희생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행동이었다”며 “민주당이 태평양 도서국에 공포를 조장하는 서한을 발송하고 자국 정부를 배제한 국제 연대를 제안한 것은, 국제사회의 외교 관행에 어긋날 뿐 아니라 어렵게 진척시킨 국가 간 우호 관계에 고춧가루를 뿌리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또 “통상적 범위를 분명히 넘어선 심각한 국익 손상 행위이자, 외교 권한을 대통령의 권한으로 인정한 헌법의 원칙과 취지에도 어긋나는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라며 “중국 대사와 굴욕적 면담이 있은 지 얼마나 됐다고 외교의 기본을 망각하고 국제적 망신을 자초하는지, 민주당의 절망적인 외교 감각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영상엔 윤재옥 원내대표의 전체 발언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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