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사옥. ⓒ연합뉴스
▲MBN 사옥. ⓒ연합뉴스

MBN 보도국이 정상화될 전망이다. MBN은 지난해 7월 이후 보도국장이 공석 사태였다. 경영진이 국장 후보자를 지명했지만 임명동의제에서 두 번이나 부결이 난 결과였다. MBN 노사는 2020년 11월 보도국장 임명동의제 도입에 합의했으며, 종합편성채널 중 보도국장 임명동의제를 실시하는 방송사는 MBN이 유일하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N지부에 따르면 노사 협의를 통해 경영진이 현재 보도국장 대행을 맡고 있으며 MBN 기자협회가 추천한 박대일 기자를 보도국장으로 임명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기존 노사 합의대로 임명동의제로 보도국장을 뽑는다. MBN 단체협약에 따르면 보도국장은 보도국 재적 인원의 50% 이상이 찬성해야 임명된다.

MBN 보도국장 임명은 지난해 7월1일 장광익 보도국장 지명자 인사 이후 11개월 만이다. 앞서 MBN기자협회는 지난달 22일 입장을 내고 기자들의 퇴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을 가리킨 뒤 “비정상적 상황을 끝내야 한다”며 보도국장 지명을 위한 노사 대화를 촉구했다. MBN기자협회는 “회사를 나가는 동료들 가운데 상당수는 무기력해진 보도국 분위기를 지적한다”며 “보도국 분위기를 수습하고, 쇄신책을 내놓기 위해 기자들의 중지를 모아야 할 보도국장은 부재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대일 보도국장 지명자는 조만간 보도국 비전 발표에 나서고 노조는 보도국 조합원을 대상으로 비전 발표 설문조사를 진행해 지명자에게 결과를 전달할 예정이다. MBN지부는 이번 노사합의문을 보도국 조합원 총투표에 회부했으며,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 이뤄진 투표에서 투표율은 89.44%, 찬성율은 86.3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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