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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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포털사이트 다음 뉴스 개편 이후 다양성 지수가 73% 늘었다고 발표했다. 포털 내  특정 언론의 점유율이 높은 현상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7일 자사의 인공지능 기술과 정책을 소개하는 ‘테크 에틱스(Tech Ethics)’ 매거진 1호를 통해 뉴스 서비스 개편 결과를 소개했다. 

지난해 8월 카카오는 다음 뉴스 서비스를 개편했다. 모바일 기준 다음 첫 화면에 알고리즘 추천 뉴스뿐 아니라 ‘최신순’ ‘탐독순’(열독률 기준) 등을 함께 제시하는 뉴스 정렬 방식을 도입했다. 또한 언론사 구독 페이지를 마련해 언론사별 뉴스 구독을 시작했다.

카카오는 개편 이후 노출되는 언론사, 이슈, 카테고리별 다양성 등을 측정하는 ‘다양성 지수’가 개선됐다고 밝혔다. 평균 다양성 지수(2022년 6월부터 2023년 2월까지 평일 측정)는 개편 전 대비 0.048에서 0.083으로 73%가량 늘었다. 카카오는 “이용자들이 더욱 다양한 언론사, 다양한 이슈의 뉴스를 소비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 포털 다음 뉴스 다양성 지표. 서비스 개편 시점인 2022년 8월을 계기로 다양성 지표가 0.048에서 0.083으로 늘었다. 자료=카카오
▲ 포털 다음 뉴스 다양성 지표. 서비스 개편 시점인 2022년 8월을 계기로 다양성 지표가 0.048에서 0.083으로 늘었다. 자료=카카오

언론사별 기사 노출 다양성 지수는 개편 전 0.264에서 개편 후 0.370으로 40% 이상 개선됐다. 전보다 더욱 다양한 언론사들이 이용자에게 노출되고 있다는 의미다. 

카카오는 “다양성 지수가 큰 폭으로 개선됐다는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했다”며 “기사 노출의 다양성 확대는 개별 이용자의 기사 소비에도 영향을 주어 개편 이전 대비 이용자의 정보 편식 현상이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카카오는 “최적의 다양성 지수는 어느 정도가 적절한지 고민하게 됐다”며 “‘모두가 알아야 하는 뉴스’와 ‘내가 알고 싶은(원하는) 뉴스’ 사이의 균형을 수치화하는 것은 우리에게 새롭게 주어진 과제”라며 “이 과제를 풀기 위해 전문가 의견 청취, 이용자 설문조사, 포커스 그룹 인터뷰(FGI)등 다각도로 의견을 수렴하며 고민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양대 포털은 사람이 직접 뉴스를 배열할 때 ‘자의적 편집’이 논란이 됐다. 이후 양대 포털은 알고리즘 기반 추천 뉴스 서비스를 도입했는데, 이후에도 정치권은 특정 언론사가 집중적으로 배열된다며 문제를 지적해왔다. 이 가운데 이뤄진 추가 개편은 다양한 언론사의 뉴스를 배열하는 방향으로 이뤄졌다. 카카오가 해당 보고서를 통해 “이용자에게 치우침 없이 다양한 기사를 제공하는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카카오는 ‘심층 뉴스’ 등 양질의 뉴스 노출이 전보다 늘었는지에 대해선 별도의 지표를 발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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