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을 면직한지 사흘만에 방통위 대변인을 한국교원대로 전보조치하고 감사교육원장을 사무처장에 임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두 인사 모두 이례적이다. 

미디어오늘이 인사혁신처의 인사 발령 공문을 확인한 결과 2일 대통령 명의의 인사 명령으로 장봉진 방통위 대변인을 한국교원대학교 사무국장직으로 전보 조치했다. 장봉진 대변인은 교육 관련 업무 경험이 없다. 사실상 한상혁 체제의 방통위 대변인을 해임한 것이다.

▲ 과천정부청사에 위치한 방통위
▲ 과천정부청사에 위치한 방통위

장봉진 대변인은 2008년 통합 방통위 설립 당시부터 방통위 업무를 맡았다. 방송기반총괄과장, 방송광고정책과장, 방송정책기획과장, 통신시장조사과장 등을 역임했다. 국장급 인사인 방통위 대변인에 지난해 임명됐다. 방통위 역사상 첫 여성 대변인이기도 하다. 

방통위 사무처를 총괄하는 사무처장에는 조성은 감사교육원장이 임명됐다. 조 원장은 대구·서울대·행정고시 출신 감사원 관료다.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방통위 사무처장은 방통위 사무처를 총괄하는 자리로 통상 방통위 내부 인사가 승진하는 최고위 자리였다. 조성은 신임 사무처장은 방송통신 관련 전문성이 없다는 점에서 낙하산 인사 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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