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연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의 면직을 압박하고 나섰다. 심지어 방송통신위원장 후보 시절 제기됐던 MBC 자문 변호사 이력까지 다시 거론하면서 공격했다.

또한 국민의힘은 민주노총 언론노조를 ‘반국가단체’라 비하하고, KBS MBC 방송 출연자를 ‘기생하는 좌파 어용 패널’이라고 폄하하기도 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간사를 맡고 있는 박성중 의원은 30일 오전 국회 본관 245호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상혁 방통위원장 면직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며 “사필귀정이고 인과응보고, 식물부처 방통위의 정상화가 시급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문재인 정권의 대표적 보은적 인사 한상혁 위원장으로 인해서 방통위는 지금 잠정 폐업상태”라면서 한 위원장의 과거 이력을 거론했다. 그는 한 위원장이 2000년대 초부터 20년가까이 MBC 자문변호를 맡아 각종 소송에서 MBC를 변호했다는 점을 반복해서 언급한 뒤 “임명 당시부터 특정 방송 유착된 경력으로 인해, 방송의 객관성, 정치적 중립성에 심각한 훼손이 발생할 수 있는 우려의 목소리로 반대해왔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방문진 이사로 있던 2009~2012년에도 MBC 다수 사건을 수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도 “그런데도 문재인 전 대통령은 수십건의 MBC 소송과 자신들의 언론중재위 제소건 까지 전담하다시피한 한상혁 위원장에게 방통위원장이라는 벼락출세의 길을 열어줬다”고 비난했다.

▲박성중 국민의힘 과방위 간사가 30일 오전 국회 본관 245호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상혁 방통위원장의 MBC 자문변호 이력까지 다시 거론하면서 면직 촉구 압박을 하고 있다. 민주노총 언론노조를 반국가단체로 방송 패널을 KBS MBC 기생 어용 패널이라 비하하기도 했다. 사진=국민의힘 오른소리 영상 갈무리
▲박성중 국민의힘 과방위 간사가 30일 오전 국회 본관 245호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상혁 방통위원장의 MBC 자문변호 이력까지 다시 거론하면서 면직 촉구 압박을 하고 있다. 민주노총 언론노조를 반국가단체로 방송 패널을 KBS MBC 기생 어용 패널이라 비하하기도 했다. 사진=국민의힘 오른소리 영상 갈무리

 

박 의원은 “한 위원장이 자신의 입맛에 맞게 공영방송을 획책하고 보수 진영을 공격하기 위한 아주 쓸만한 도구였을 것”이라며 “그로 인해서 KBS는 수신료 갈취방송, MBC는 노영 매국방송이라는 오명을 쓰고 사회적 흉기가 되어서 국민을 찌르고 있다. 임명당시 국민이 우려했던 모든 것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해석했다.

박 의원은 한 위원장의 공소장에 나온 ‘미치겠네, 그래서요, 욕좀 먹겠네’ 등의 발언을 들어 “(그런) 암묵적 지시로 인해서 재승인 조작을 자행한 직원들과 심사위원장만 옥살이를 하게 한 신세로 전락해있다”며 “문재인 정권은 자신들이 만든 방송장악 문건대로 공영방송 획책이라는 꿈을 이뤘겠으나 그 댓가로 외교순방 자막, 일장기 경례조작 방송 등 국익을 훼손한 MBC KBS 하나에 나라가 좌우 반으로 쪼개져 다시는 이 같은 일을 반복해서는 안될 지경에 이르고 있다”고 했다.

박 의원은 “그럼에도 한상혁 위원장은 반성의 기미조차 없다”면서 최근 과방위 전체회의를 들어 “정청래 위원장과 담합한 듯 전체회의를 변론의 장으로 삼고 시작부터 끝까지 자신의 혐의에 대해 신상 발언을 하며 국민을 우롱했다”고 해석했다. 그는 “한 위원장의 변호인은 정청래 위원장이었고, 한 위원장을 변호하기 위한 배심원 행세를 하기 위한 민주당 과방위원들 모습은 정말 가관이었다”고 폄훼했다.

그는 한 위원장과 민주당에 “면직되더라도 그간 저지른 반윤리적 반민주적 반헌법적 행태가 모두 면책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국회에서의 위증의 죄와 조작방송을 방기한 죄 등 끝없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만행에 대해 끝까지 응당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민주노총 언론노조를 반국가단체로, 라디오 패널을 KBS MBC 기생하는 좌파 어용 패널이라 비하했다. 그는 “한 위원장을 비호하는 반국가단체인 민노총 언론노조, 연루된 좌파학회, KBS MBC에 기생하는 좌파 어용 패널 등 친민주당 세력은 엄중한 법의 심판을 왜곡하지 말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단정적 표현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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