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소속 남성 기자 2명이 한국기자협회가 주관한 해외 출장 행사에서 다른 언론사 여성 기자들을 성추행했다. JTBC와 한국기자협회는 경위 파악 등 징계 절차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JTBC 소속 남성기자 A씨는 지난 12일 한국기자협회와 몽골기자협회의 교차 취재의 일환으로  몽골 현지에서 진행한 기자포럼 행사 만찬 자리 이후 다른 언론사 소속 여성 기자에게 입을 맞추는 등 성추행을 했다. 피해자는 성추행이 시작되자 호텔 로비로 도망쳤다. 이날 JTBC 소속 B기자가 또 다른 여성 기자를 성추행했다. 

▲ TBC 사옥. 사진=JTBC
▲ TBC 사옥. 사진=JTBC

현지에 있던 몽골기자협회측이 분리 조치를 취하지 않아 피해자와 가해자는 다음날 같은 승합차를 타고 이동했다. 한국기자협회 관계자는 몽골 현지에 동행하지 않았다.

피해자는 14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그런 사람이 언론사에서 일하며 다른 사람의 잘못을 고발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며 “JTBC 사내 뿐만 아니라 기자협회 차원의 강력한 징계가 필요하다.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JTBC는 징계 절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JTBC 관계자는 “당사자들로부터 보고를 받은 뒤 경위 파악 등 징계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엄중하게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기자협회는 14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현지에 협회 관계자를 보내지 않았지만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음을 뒤늦게 인지한 것과 파견 인원에 대한 관리가 미흡했던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한국기자협회는 “철저한 조사를 위해 우선 해당 기자들에게 경위서를 제출하도록 조치하고 경위를 파악중에 있다”며 “추가 2, 3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한국기자협회는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정확한 진상을 파악한 후 자격징계위원회에서 엄격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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