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대 경향신문 사장에 김석종 현 사장이 당선됐다. 2020년 26대 사장에 취임한 김 사장은 단 2표 차로 연임에 성공하게 됐다.

▲김석종 경향신문 사장.
▲김석종 경향신문 사장.

24일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스마트폰과 이메일을 통해 진행한 사장 투표에서 김석종 후보는 193표(50.3%), 박종성 후보는 191표(49.7%)를 얻었다. 406명의 사원주주회원 가운데 384명이 참여했고 투표율은 94.6%를 기록했다.

경향신문은 앞서 22일과 23일 1차 투표를 진행했다. 1차 투표에선 김봉선 경향신문 전무 48표(12.4%), 박종성 경향신문 논설위원 161표(41.6%), 김석종 경향신문 사장 168표(43.4%), 박호군 전 과학기술부 장관 10표(2.6%)로 과반 득표자가 없었다. 이에 사원주주회는 1, 2위를 대상으로 24일 결선투표를 실시했다.

김석종 사장은 출마의 변에서 코로나19 상황에서의 ‘흑자경영’을 강조했다. 김 사장은 “오랜 기간 경영의 발목을 잡아온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 부채 ‘제로’ 회사가 됐다. 유동자산도 역대 최대인 500억원을 넘어섰고 지난해 역대 인상률 최대 폭인 7% 임금 인상을 했다. 그리고 이번에 160%의 성과급을 전 직원들과 나눴다”고 했다.

이어 “디지털 전환에 올인하겠다. 미래를 준비하는 분야에는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다. 생존에 급급한 회사가 아니라, 개방적인 협업과 투자 유치를 통한 조인트벤처 설립, 비미디어 신사업 진출 등 미래를 준비하는 일을 계속할 것”이라며 “처우와 복지를 조·중·동 부럽지 않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김석종 사장은 1958년 출생으로 1991년 4월 경향신문에 입사해 경향신문 매거진X 팀장, 생활레저 부장, 문화부장, 선임기자, 문화에디터, 논설위원 겸 문화전문기자, 상무 등을 역임했다. 사원주주회는 3월 말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김석종 사장을 27대 대표로 최종 추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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