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정부에서 나오는 안전운임제 3년 연장안 무효 주장을 두고 “화물연대 두들겨서 지지율이 오른다고 하니 파업 철회가 아쉽냐?”고 비판했다.

9일 국회 국토교통위에서 안전운임제 3년 연장안을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한 채 야당 단독 처리를 앞두고 심상정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화물연대 퇴로 차단 협상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심상정 의원은 “오늘 새벽부터 화물 노동자들은 눈물을 머금고 파업 종료와 현장 복귀 투표를 진행을 하고 있는데,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파업 철회를 하겠다는 노동자들 등에 대고 ‘22일 정부 여당이 제안한 안전운임제 3년 연장안은 파업을 했기 때문에 무효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말 바꾸기를 했다”고 비난했다.

심상정 의원은 “또 여당 의원들은 야당은 파업을 부추긴 점에 대해서 또 화물연대는 경제 피해를 입힌 데 대해서 사과하라고 한다”며 “적반하장도 분수가 있어야 한다. 화물연대 두들겨서 지지율 오른다고 하니까 파업 철회가 아쉽나? 정부 여당의 기고만장이 눈 뜨고 볼 수 없는 지경”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 의원은 “저도 오랜 세월 노동운동으로 잔뼈가 굵은 사람인데 이번 윤석열 정부처럼 노골적으로 정부가 앞장서서 대화를 가로막고, 퇴로를 봉쇄하고 이렇게 노동자들의 굴욕을 강요한 사례는 거의 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권력을 쥐고 있는 대통령이 마음먹고 내리치면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은 질 수밖에 없다”며 “그 권력은 대통령의 것이 아닌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보듬으라고 준 권력으로, 당장은 노동자들이 지겠지만 끝내 국민을 이겨 먹는 대통령을 국민들은 결코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끝으로 심상정 의원은 “오늘 야당이 법안을 처리하는 것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갈등의 씨앗이 됐던 화물 노동자들의 안전과 최소한의 삶을 유지하기 위한 소득 보장 논의가 국회에서 책임 있게 지속될 수 있도록 저와 정의당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심상정 의원의 발언은 영상으로 더 자세하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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