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진 외교부 장관이 9월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웝크 훅스트라 네덜란드 외교부 장관과 기념촬영 후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 박진 외교부 장관이 9월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웝크 훅스트라 네덜란드 외교부 장관과 기념촬영 후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29일 기자들을 만난 윤석열 대통령이 해외순방 당시 비속어 파문에 대한 질문에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이날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진행된 출근길 문답에서 윤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박진 외교부장관 해임건의안에 대해 “박진 외교부장관은 탁월한 능력을 가진 분이고, 지금 건강이 걱정될 정도로 국익을 위해서 동분서주하는 분이다. 어떤 것이 옳고 그른지는 국민들께서 자명하게 아시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후 비속어 파문과 관련해 유감 표명을 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이 나왔지만 윤 대통령은 이에 답하지 않고 질의응답을 끝냈다. 이날 3분35초가량 모두 발언을 한 윤 대통령이 질의응답에 쓴 시간은 기자의 질문 시간을 포함해 34초에 그쳤다. 대통령 공식 행보를 전하는 유튜브 채널 ‘윤니크’(윤니크 YOONNIQUE 대통령행보) 생중계 영상은 해당 질문이 제대로 나오기도 전에 끊겼다.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로 출근 중인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로 출근 중인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윤 대통령이 언론과의 소통을 강조하면서 도입한 출근길 문답(일명 도어스테핑)은 갈수록 일방적인 발언 전달로 굳어지고 있다. 윤 대통령이 답하는 질문 개수는 5월 취임 이후 10개 가까운 경우도 있었지만 7월부터 서너 개가량으로 줄었다. 지난달 12일부터는 윤 대통령이 현안 관련 발언을 한 뒤 한두 개 질문에 답하는 형태로 대폭 바뀌었다.

이날 윤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로 인한 NSC상임위원회 개최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방한 일정, 디지털 고도화를 통한 산업 분야 생산성 증진 및 광주 데이터센터 건립 계획 등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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