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21일 홍보라인 개편안을 공식 발표한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출입기자들을 만나 관련 방침을 밝혔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김은혜 전 의원의 홍보수석 내정설 관련해 “이건 제가 일요일(21일) 발표 드리는 걸로 하겠다”며 “2~3일 남았으니 일요일에 발표하는 것으로 갈음해주면 고맙겠다”고 답했다. 인사 관련 논의나 검증 진행 단계에 대해서는 구체적 답변을 하지 않았다.

대통령실 홍보 부문 개편안은 17일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전후해 기정사실화한 상태다. 대통령직인수위 시절 당선인 대변인이었던 김은혜 전 국민의힘 의원이 홍보수석 겸 대변인을 맡고 현 최영범 홍보수석이 홍보특보, 강인선 대변인이 외신담당 대변인으로 이동하는 구상이 언론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

▲8월18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8월18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수도권 집중호우 당시 참사 현장을 배경으로 활용한 대통령실 홍보이미지(카드뉴스) 등과 관련해 비서관실 비서관실 업무 조정 가능성을 묻는 질문도 나왔다. 카드뉴스를 만든 디지털소통비서관실이 홍보수석실이 아닌 시민사회수석실 산하에 있어 문제가 생겼다는 견해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김 비서실장은 “당장은 아닌데 여러 가지 문제를 앞으로 꼼꼼히 점검해서 바꿔나갈 것”이라며 “지금 보면 임기 한 5%정도 지난 상황인데 내부에서 어떻게 하는 게 가장 효율적인가 하는, 그런 건 부단히 혁신, 쇄신해 나가야 될 과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즉답을 피했지만 가능성은 열어둔 셈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국민, 내각, 대통령실간 소통·이해를 원활하게 한다는 취지로 ‘정책기획수석’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한기정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공정거래위원장에, 이원석 현 대검 차장검사를 검찰총장에 내정하는 인사도 발표했다.

한편 김 비서실장은 수도권에 기록적 폭우가 쏟아진 8일 최영범 홍보수석, 일부 출입기자들과 음주를 포함한 저녁 식사 자리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오마이뉴스는 “대통령실은 폭우가 쏟아지기 전날인 7일부터 ‘최대 300mm 이상의 예상강수량’ 등의 내용을 담은 예보를 기상청으로부터 전달받았다”며 “이날 오후 6시 30분께부터는 동부간선도로 전 구간이 전면 통제되는 등 이미 폭우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었다. 하지만 김 실장과 최 수석은 사전에 약속된 기자들과의 저녁 자리를 미루지 않고 예정대로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김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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