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3사.
▲지상파3사.

지난해 우리나라 352개 방송사업자 영업이익이 2020년보다 23.2% 증가한 3조7699억원으로 나타났다. 방송사업매출도 전년보다 7.4% 증가한 19조3502억원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가 14일 공개한 2021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 공표에 따르면 방송사업자 전체 자산은 92조1863억원, 부채는 42조7279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IPTV 2조2527억원, 홈쇼핑PP 8703억원, 지상파 2091억원, 일반PP 1646억원, SO 1518억원 순이었다. 방송사업매출 매체별 점유율은 IPTV(24.0%), 지상파(20.6%), 홈쇼핑PP(19.7%), 일반PP(19.0%), SO(9.6%) 순이었다. 2014년 10.1%였던 IPTV 점유율은 증가세, 같은 해 32%였던 지상파 점유율은 하락세다. 

방송사업자는 2021년 광고매출에서 전년 대비 4075억원 증가한 3조1247억원을 나타냈다. 매체별로 광고매출을 보면 PP 1조6598억원, 지상파 1조2097억원, SO 1090억원, IPTV 1071억원 순이었다. 2012년 60.9%였던 지상파 광고시장 비중은 지난해 38.7%로 줄었고, PP 비중은 2012년 35.4%에서 지난해 53.1%로 늘었다. 방통위는 “PP의 비중이 증가한 주요 원인은 종편 PP의 광고시장 내 점유율 증가”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지상파 광고매출은 SBS 3536억원, MBC 2741억원, KBS 2705억원, 지역MBC 1269억원, 지역민영방송 1185억원, EBS 261억원 순이었다. PP의 경우 종편4사 4907억원(종편계열 PP포함), CJ 4647억원, 지상파PP 2841억원 순이었다.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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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방송사업매출은 전년 대비 11.8% 증가한 3조9882억원이었는데, KBS 1조4471억원, SBS 8581억원, MBC 7797억원, EBS 2503억원, 지역민방 2465억원, 지역MBC 2270억원 순이었다. SBS가 1526억원(21.6%), KBS가 949억원(7.0%), MBC가 818억원(11.7%), EBS가 366억원(17.1%) 지역민방이 365억원(17.4%), 지역MBC가 203억원(9.8%) 증가한 결과다. 

구체적으로는 △KBS=광고(386억원↑), 재송신 매출(90억원↑), 프로그램 판매(360억원↑), 수신료(73억원↑) △MBC=광고(488억원↑), 재송신 매출(29억원↑), 협찬(103억원↑), 프로그램 판매(172억원↑) △SBS=광고(768억원↑), 재송신 매출(3억원↑), 협찬(31억원↓), 프로그램 판매(779억원↑) △EBS=광고(39억원↑), 출판사업(12억원↑), 프로그램 판매(63억원↓), 국고보조금(252억원↑)으로 나타났다. 지상파방송사의 재송신 매출이 2017년 2529억원에서 2021년 4079억원으로 연평균 12.6% 증가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지상파 영업이익도 2091억원으로 전년보다 2014억원 증가했다. SBS가 1408억원, MBC가 684억원, 지역민방이 210억원의 영업이익을 나타냈다. 그러나 지역MBC 영업손실이 545억원으로 심각했고, 공영방송 KBS와 EBS도 각각 71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방통위는 KBS를 가리켜 “수신료매출(2012년 38.5%→2021년 47.1%) 및 프로그램판매 매출(2012년 9.9%→2021년 16.8%) 비중은 증가한 반면 광고매출 비중(2012년 41.1%→2021년 18.6%)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2012년 6236억원이었던 KBS 광고매출은 2021년 2705억원으로 3531억원 감소했다. EBS의 경우 매출에서 수신료 비중이 5.6%, 광고 비중이 7.6%에 불과했다. 반면 국고보조금과 방송발전기금 지원액으로 이뤄진 기타방송사업(45.1%)과 출판사업매출로 이뤄진 기타사업(27.4%)이 매출의 상당수를 차지했다.

종편PP의 방송사업 매출은 전년대비 1620억원 증가한 1조698억원을 나타냈다. TV조선이 861억원(32.9%) 증가한 3479억원, JTBC가 233억원(7.7%) 증가한 3275억원, 채널A가 328억원(19.4%) 증가한 2017억원, MBN이 197억원(11.4%) 증가한 1927억원을 나타냈다.  TV조선은 지난해 61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채널A는 248억원, MBN은 14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JTBC는 18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보도PP의 방송사업매출은 전년대비 222억원(13.0%) 증가한 1932억원이었으며 YTN이 107억원(10.4%) 증가한 1135억원, 연합뉴스TV가 115억원(16.9%) 증가한 797억원을 나타냈다. 지난해 연합뉴스TV는 81억원, YTN은 1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지난해 방송사업자들이 전반적으로 웃은 편이지만, 전체 광고시장에서 방송은 모바일에 밀리고 있다. 2017년부터 2021년 사이 모바일 광고의 연평균 증가율은 26.3%였으나 방송광고는 연평균 0.3% 감소세다. 전체 방송 통신 광고매출에서 방송(3조1247억원)은 신문(1조6334억원)과 인터넷(1조9855억원)을 여유있게 앞서고 있지만 모바일(7조2991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방송과 모바일의 광고매출은 2018년 역전됐다. 지난해 방송사 실적이 지상파 중간광고 도입과 코로나19 등에 따른 일시적인 ‘특수’였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방송사업자의 프로그램 제작비는 2017년 4조4713억원에서 2021년 5조2436억원으로 연평균 4.1% 증가했다. 지상파 제작비는 전년 대비 4.7% 증가한 2조7624억원으로 전체의 52.7%를 차지했다. 지난해 종편PP 제작비는 7936억원이었다. 방송사별로는 KBS 9938억원, MBC 4749억원, SBS 5511억원, CJ계열 4432억원 순이었다. 방송사업매출 대비 제작비 투자비율은 지상파 69.3%, 종편PP 74.2%, 보도PP가 78.2%였는데 EBS가 104.6%로 매출액 대비 높은 제작비를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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