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 노동조합의 노조위원장이 재선에 도전한다. 지난해 한국경제 노동조합은 역대 최대 기본급 인상률인 5%를  달성한바 있다. 차기 노동조합 집행부 선거는 이달 28일부터 시작된다. 

한국경제신문 노동조합은 17일 낸 노보를 통해 현 양병훈 한국경제신문 노조위원장이 재선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한국경제 노동조합 최초 연임 선거다.

최근 언론사 직원들이 노동조합 집행부 업무를 맡기 기피하는 분위기 속에, 대부분 언론사들은 입사 연도별로 한명씩 돌아가며 집행부를 꾸리는 것이 관행이 됐다. 일간지 노조들이 집행부 꾸리기에 어려움을 겪어 수개월동안 비대위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사례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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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한겨레지부장 출마자 10개월 만에 나와]

▲ 경제지 한국경제 로고. 
▲ 경제지 한국경제 로고. 

한국경제 노보에 따르면, 한국경제 내부에서도 현 노조위원장이 연임 선거에 나선 이유를 조합원들이 궁금해하는 분위기라고 한다. 한국경제 역시 입사 연도별로 한명씩 각자 1년간 위원장을 맡는 게 관례였기 때문이다.

노보에 따르면 노조위원장이 재선에 도전하는 이유는 “노조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매년까지는 아니어도 종종 ‘2년 위원장’이 나와야 한다. 지난해 노조 활동을 하면서 만난 노동문제 전문가들이 ‘전문성과 연속성을 고려하면 위원장 임기 1년은 너무 짧다’고 한 조언을 많이 들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노조위원장은 “실제로 1년간 노사 협상을 하면서 노조를 20년째 상대한 회사 측 담당자에 비해 노조는 아는게 너무 없다는 걸 많이 느꼈다”며 “이런 상황을 개선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해 한국경제는 역대 최대 기본급 인상률 5%를 달성했다. 한국경제가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다만 한국경제 노동조합은 “동시다발적인 신사업 추진으로 인한 업무과중”이라는 조합원들의 불만이 많고, 지난해부터 노조가 회사에 추가 채용을 요구하고 있지만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경제 노동조합은 사상 최대 기본급 인상률 외에도 연차휴가 사용 관행 개선, 건강검진 개선 등도 일궜다고 밝혔다.

차기 한국경제 노동조합 집행부 선거는 전자투표 방식으로 치러진다. 오는 28일부터 3월4일까지 진행되는 전자투표는 한국경제 노조 집행부 첫 모바일 선거다. 조선일보 등의 언론사 노조 집행부에서 전자투표로 집행부 선출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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