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 한겨레지부의 새 집행부 선거 출마자가 나온다. 직전 집행부 임기가 만료돼 지도부 공백이 생긴 지 근 10개월 만이다.

한겨레 편집국 소속 노현웅 정치부 기자는 오는 9일 마감하는 집행부 선거 후보자 접수에 입후보 등록할 예정이다.

한겨레지부장 출마자가 나온 건 길윤형 전 집행부가 지난해 6월 임기를 마치고 지부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 지 10개월 만이다. 지부 비대위는 직전 집행부 임기만료 뒤 3주마다 후보등록 마감일과 선거일을 공고해왔지만 매번 입후보자 없이 접수를 마감했다. 코로나19 국면에서 사측과 교섭이 녹록지 않은 데다 지난해 임기 초반이던 경영진과 대립각을 세우기 어려운 시기라는 점도 입후보자를 찾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로 꼽혔다.

▲서울 공덕동 한겨레 사옥. 사진=한겨레
▲서울 공덕동 한겨레 사옥. 사진=한겨레

노 기자는 출마 이유로 “노동조합은 한겨레 조직 내 거버넌스에 중요한 축 가운데 하나인데, 집행부 공백이 길어지면서 계속 공석으로 남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있었다. 게다가 한겨레 조직이 안팎으로 노동조합 역할을 필요로 하는 상황에 지난 10개월 간 무너졌던 기둥을 하나 세운다는 마음”이라고 했다.

노 기자는 2006년에 입사했다. 직전 길윤형 집행부에서 복지부장을 임했고 이전엔 지부 교섭쟁의부장을 맡은 경험이 있다. 다음주 초 공약집을 내고 선거운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노 기자는 선거운동 방향으로는 “대단한 콘셉트를 잡기보다, ‘노조다운 노조’를 재건하겠다는 방침을 제시하려 한다”고 했다.

선거일은 16일이다. 당선자가 확정되면 지부는 19일부터 활동을 시작한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