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이 오는 3월9일 서울 종로구 재보궐선거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곽 전 교육감은 11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지난 10일 공천 확정된) 최재형 국민의힘 후보와 맞설 후보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며 출마 검토 배경을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공천을 하지 않기로 하면서 민주당 지지층의 선택지가 없어졌기에 뽑을 만한 후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곽 전 교육감은 한 가지 단서를 달았다. 김동연 새로운물결(새물결) 대선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이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종로 재보궐 선거에 참여할 것을 요청했다. 김동연 후보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이 때 자신이 출마하겠다고 했다.  

▲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 ⓒ 연합뉴스
▲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 ⓒ 연합뉴스

곽 전 교육감은 “김동연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아니고 김 후보가 종로에 출마할 경우 서울에서도 재보선 분위기가 달아오를 수 있다는 것”이라며 “김 후보가 종로에 출마하면 굳이 내가 나갈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최근 김동연 후보는 대선 완주 의사를 밝히고 있어 사실상 곽 전 교육감의 출마는 확실한 분위기다. 

미디어오늘은 김동연 후보가 창당한 새물결이나 김 후보 지지를 선언한 원내정당 시대전환 소속으로 출마할 뜻이 없는지 물었다. 곽 전 교육감은 “새물결이나 시대전환을 생각해 본 적 없다”면서도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의 관계에 대해서는 우호적으로 설명했다. 

곽 전 교육감은 “무소속으로 출마하고자 한다”며 “중요한 건 최재형 후보의 맞수가 되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곽 전 교육감이 무소속 후보로 범여권 지지층을 흡수하는 방안과 함께 현실적인 이유로 선거조직이라고 할 수 있는 두 정당 중 한 곳을 선택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곽 전 교육감은 현재 이재명 대선후보 교육대전환특보단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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