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새해 첫날에도 삼성그룹 광고가 1월1일 일간지 1면 하단을 도배했다. “더 나은 미래로”라는 문구를 내세운 광고가 토요일에 발행하는 7개 종합일간지와 5개 경제지, 2개 스포츠지에 실렸다. 마지막 지면 전면광고는 현대그룹으로 뒤덮였다. 다만 한겨레는 삼성과 현대 광고를 싣지 않았다. 중앙일보(중앙선데이)는 삼성 광고를 싣지 않았다.

삼성은 2017년 11월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 출신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 이후로 특별검사가 시작된 2008년과 2009년을 제외하고 매년 주요 일간지 1면 하단에 광고를 내왔다. 현대그룹은 새해 마지막 지면의 전면광고를 독식해왔다.

경향신문, 국민일보, 동아일보, 세계일보, 아시아투데이, 조선일보, 한국일보 모두 1면 하단에 삼성 광고를 배치했다.

▲1일 토요일 발행하는 종합신문 1면 갈무리
▲1일 토요일 발행하는 종합신문 1면 갈무리

이들 종합신문은 사설이 실린 오피니언면 뒤 마지막으로 실리는 전면광고에 일제히 현대그룹 광고를 게재했다. 삼성과 현대는 새해 첫날 주요 일간지들의 1면 하단과 후면 전면을 양분해왔다.

▲1일 토요일 발행하는 종합신문 맨 뒤 전면광고면 갈무리. 한겨레만 현대그룹 아닌 소비자기후행동 광고를 배치했다.
▲1일 토요일 발행하는 종합신문 맨 뒤 전면광고면 갈무리. 한겨레만 현대그룹 아닌 소비자기후행동 광고를 배치했다.

한겨레와 중앙일보의 경우 삼성 광고를 싣지 않았다. 한겨레의 경우 지난해 7월부터 토요판에 1면 전면을 커버스토리 이미지로 채우는 편집을 해온 데다 대판의 절반 크기인 타블로이드 판형(25.4㎝X37.4㎝)을 발행하는 점이 배치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중앙선데이는 중앙일보와 같은 베를리너판(31.5㎝X47㎝)이다.

한겨레는 2017년부터 새해 1면에 삼성 광고를 배치하지 않았다. 한겨레 측은 미디어오늘에 삼성에서 광고를 줬지만 한겨레가 1면에 게재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겨레는 2020년엔 1월1일이 아닌 3일에 삼성 광고를 실었고, 지난해엔 1일에 삼성과 현대 광고를 실었다.

[ 관련 기사 : 일간·경제·지역지, 1월1일 1면 채운 삼성광고 ]

토요일에 발행하는 경제지들은 빠짐 없이 삼성과 현대그룹 광고를 실었다. 매일경제, 머니투데이, 서울경제, 아주경제, 한국경제 등 5곳이다.

▲1일 토요일에 발행하는 경제지(매일경제, 머니투데이, 서울경제, 아주경제, 한국경제) 1면 갈무리
▲1일 토요일에 발행하는 경제지(매일경제, 머니투데이, 서울경제, 아주경제, 한국경제) 1면 갈무리
▲1일 토요일에 발행하는 경제지(매일경제, 머니투데이, 서울경제, 아주경제, 한국경제) 후면 전면광고
▲1일 토요일에 발행하는 경제지(매일경제, 머니투데이, 서울경제, 아주경제, 한국경제) 후면 전면광고

토요일에 발행하는 3개 스포츠일간지 가운데 스포츠조선과 일간스포츠가 삼성 광고를 배치했다. 마지막 지면 전면광고에도 현대그룹 광고를 배치했다. 스포츠경향은 1면엔 경향 글쓰기 겨울강좌 광고를, 마지막 지면엔 KT 광고를 실었다.

▲1일 발행한 스포츠일간지 1면 갈무리
▲1일 발행한 스포츠일간지 1면 갈무리
▲1일 발행한 스포츠일간지 후면 전면광고 갈무리
▲1일 발행한 스포츠일간지 후면 전면광고 갈무리

대다수 지역종합일간지는 토요일인 이날 지면을 발행하지 않았다. 유일하게 발행한 광주·전남 지역신문 남보일보의 경우 마지막 지면에 중흥건설 광고를 실었다. 중흥건설은 2017년 남도일보를 인수해 100% 지분을 가지고 있다. 1면에도 왼쪽 상단 배너 광고에 중흥건설 광고를 실었다. 

▲1일 발행한 지역일간지 남도일보 1면과 후면 전면광고 갈무리
▲1일 발행한 지역일간지 남도일보 1면과 후면 전면광고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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