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와 MBC 업무협약으로 설립된 ‘MBC저널리즘스쿨’이 기자, PD를 지망하는 예비언론인을 대상으로 수강생 모집에 나섰다.

MBC저널리즘스쿨은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수강생(전액 장학생) 모집을 시작한다. 방문진 홈페이지의 저널리즘스쿨 모집요강에 따르면 최종 학교 성적(15%)과 외국어능력(15%), 자기소개서·자작글(30%)을 통한 서류전형(60%), 면접·구술시험(40%)을 거쳐 25명이 선발된다. 강의는 내년 2월14일부터 10월21일까지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본사 사옥 및 강남구 MBC스마트센터에서 진행되며 내년 7월엔 2주간 MBC 인턴실습과 2박3일 합숙교육이 예정돼있다.

MBC저널리즘스쿨은 “미국식 직업학교이면서도 과정의 절반 이상을 교양교육에 투입하는 한국형 저널리즘스쿨”을 표방한다. 교과 과정은 크게 △한국사회 이슈탐구 △인문사회교양과 저널리즘 △취재보도론 △방송제작론 △방송 콘텐츠 기획 △다큐멘터리 기획 △탐사보도론 △인문교양 특강 △사회교양 특강 △저널리즘 특강 등으로 분류된다.

▲MBC저널리즘스쿨 교수진 소개
▲MBC저널리즘스쿨 교수진 소개

MBC저널리즘스쿨 교수·강사진은 전·현직 기자·PD 50여명, 논객 45명 등이 참여한다. 저널리즘스쿨을 총괄하는 책임교수는 이봉수 전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석좌교수가 맡는다. 이 교수를 비롯해 송기원 전 전주MBC 사장, 박건식 MBC공영미디어국장 등 3인이 교수진으로 확정됐다. 김연국, 허유신, 염규현, 장슬기, 조현용 MBC 기자와 최경영 KBS 기자, 고찬수 KBS PD 등 현업 언론인들이 취재보도론과 방송제작론 강사를 맡는다. 저널리즘 특강의 경우 강진구 경향신문 기자, 고경태 한겨레 이노베이션랩 실장, 곽윤섭 한겨레 매거진랩 선임기자를 비롯한 외부 강사진이 진행할 예정이다.

이봉수 MBC저널리즘스쿨 책임교수는 설립취지문에서 “균형 잡힌 가치관을 형성하지 못한 채 저널리즘의 기본도 배우지 않고 언론사에 들어가 선배들의 잘못된 보도관행과 문장, 심지어 가치관까지 닮아가는 게 한국 언론인 양성·충원·재교육 과정의 핵심 오류”라며 “인문사회학 전 분야에 걸친 교양 쌓기는 언론인에게 역사의식과 윤리의식을 심어줄 뿐 아니라 수준 높은 기사를 쓰고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도 매우 유용하다”고 밝혔다.

앞서 9일 방문진·MBC 협약식에서 박성제 MBC사장도 “포털을 뒤덮은 비슷비슷한 기사의 홍수 속에서 전문적인 시각도, 치열한 탐사의 흔적도 찾을 수 없다”며 “‘MBC저널리즘스쿨’은 바로 우리가 갈구하는 ‘제대로 된’ 언론인을 길러내는 산실이 되고자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권태선 방문진 이사장은 “저널리즘스쿨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언론인을 배출함으로써 언론계에 새로운 기풍을 일으키고자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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