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추천단체인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이하 케이블협회)가 연합뉴스TV 간부급 인사를 위원으로 내정했다. 

케이블협회는 최근 케이블협회가 추천한 제휴평가위원인 유경한 전북대 교수가 사의를 표하자 연합뉴스TV 인사를 위원으로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케이블협회는 케이블채널(PP)과 SO(종합유선방송 플랫폼) 업체들이 소속된 협회로 보도전문채널인 YTN과 연합뉴스TV를 회원사로 두고 있다. 이래운 케이블협회장은 연합뉴스 편집국장, 연합뉴스TV 보도본부장 등을 지낸 인사다.

▲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로고
▲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로고

언론사의 네이버와 카카오 입점과 퇴출을 심사하는 포털 뉴스제휴평가위원회는 언론단체, 언론학계, 시민단체, 법조계 등 15개 단체가 위원을 2명씩 추천하는 구조다. 형식적으로 추천이지만 이를 별도로 검증하는 절차가 없어 추천단체가 결정한 위원은 통상적으로 임명된다.

최근 포털 뉴스제휴평가위가 연합뉴스에 기사형 광고를 이유로 제휴등급 ‘강등’을 결정한 가운데 내려진 조치라 제휴평가위 안팎에선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이와 관련 케이블협회 관계자는 “위원의 전문성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현재 YTN에서 위원이 추천돼 있는 만큼, 연합뉴스TV에서도 위원을 추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2016년 1기 허남진 포털 뉴스제휴평가위원장(중앙)이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평가기준 발표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미디어오늘
▲ 2016년 1기 허남진 포털 뉴스제휴평가위원장(중앙)이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평가기준 발표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미디어오늘

연합뉴스는 강등 결정 이후 연합시론 등을 통해 포털 뉴스제휴평가위에 대해 “과도한 우월적 지위를 갖게 된다”고 지적하는 등 제휴평가위를 강도 높게 비판해왔다. 제휴평가위의 불투명한 심사 방식이 문제가 되는 건 사실이지만 연합뉴스는 자사가 제휴평가위 추천 단체인 한국신문협회 회원사이고, 계열사인 연합뉴스TV도 제휴평가위 추천 단체인 케이블협회의 회원사라는 사실은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제휴평가위 추천 단체인 한국신문협회가 발행하는 신문협회보는 ‘소명 기회 ‘표결’로 걷어찬 제평위 심의위‘ 기사를 통해 연합뉴스의 소명 요청에 제휴평가위가 다수결 표결을 통해 거부한 사실을 지적했다. 연합뉴스는 그간 4차례 소명을 했으나, 경영진이 바뀌었다며 새롭게 소명을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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