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 사극 시청률 경쟁이 치열하다. 현재는 SBS ‘홍천기’가 KBS 2TV ‘연모’를 앞서면서 시청률 격차를 벌려가고 있다.
SBS ‘홍천기’와 KBS2 ‘연모’ 모두 정통 대하 사극은 아니다. SBS ‘홍천기’는 마왕의 저주로 눈이 먼 채 태어났으나 신의 축복으로 눈을 뜬 여인, 그림을 그리는 여성 화공 홍천기, 제물이 될 뻔했으나 마왕의 힘으로 살아난 사내, 눈을 잃고 아버지를 잃은 채 살아가는 남자 주인공 등이 엮인 판타지 로맨스물이다. 홍천기는 지난 8월30일 첫 방송됐다.
KBS2 ‘연모’는 ‘역사 뒤편에 여자의 몸으로 왕위에 올라 역사에서 철저히 사라졌어야 했던 왕이 있었다면’이라는 설정에서 시작한 퓨전 사극이다. 정체를 감춘 여자 왕과 스승의 로맨스가 핵심 스토리다. 연모는 지난 11일 첫 선을 보였다.
모두 월화 드라마이고 사극 장르라는 점에서 두 작품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SBS 홍천기가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20일 시청률전문기업 TNMS에 따르면 KBS2 ‘연모’가 11일 첫 방송을 시작할 당시 두 드라마 시청률은 홍천기가 앞서고 있었다.
전국에서 두 드라마 시청률 격차는 0.3%P, 수도권에서는 1.1%P 차이가 났지만 최근 19일 방송에서는 전국 1.7%P, 수도권 3.3%P로 격차가 전국과 수도권 모두 벌어졌다.
홍천기는 지난 8월30일 전국 가구 시청률 6.8%로 첫 방송을 시작해 지난 19일 14회에서 시청률 7.9%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면 연모는 지난 11일 첫 방송 당시 시청률 6.8%로 홍천기 첫 방송 시청률과 동일 수치로 출발 했으나 지난 19일 4회 시청률은 6.2%를 기록했다.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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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MS 시청자데이터에 따르면, 홍천기는 50대 여성 시청자가 가장 많이 시청한다. 그 다음으로 40대 여성 시청층이 시청하고 있다.
연모는 주 시청자 연령대가 홍천기 보다 높다. 60대 이상 여성 시청자가 가장 많이 시청하고 있고, 뒤를 이어 60대 남성 시청자가 많이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