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문가 ‘빠숑’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연구소 소장이 네이버 유료 뉴스 구독 시스템 ‘프리미엄 콘텐츠’에서 ‘레거시 미디어’(기성 언론)를 모두 제치고 구독자 수 1위에 올랐다. 김 소장은 플랫폼 입점 한 달 만에 이 같은 성과를 냈다.

부동산 콘텐츠로 한 달 만에 구독자 1위

25일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홈페이지에 따르면 김 소장 채널은 구독자 수 1위로 확인된다. 김 소장 뒤를 이어 각종 이슈를 다루는 고해상도가 2위, 김 소장과 마찬가지로 부동산 이슈를 다루는 ‘복덕 이선생’이 3위다.

김 소장은 부동산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던 기성 언론들보다 높은 구독자 수를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조선일보 계열사인 ‘땅집고’는 구독자 수가 11위인 것으로 나타난다.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는 지난 5월 만들어졌다. 오픈 당시에는 레거시 미디어를 중심으로 25개의 채널 입점이 이뤄졌다. 머니투데이 ‘부릿지’는 사업 철회를 선언했다. 이후 지난달 29일 22곳이 추가 입점했다. 이날 기준 채널은 총 46개다. 2차 입점은 레거시 미디어보다 각 분야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입점이 이뤄졌다. 김 소장도 이 시기에 입점했다. 지난달 24일부터 본격적인 콘텐츠 생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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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전문가 ‘빠숑’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연구소 소장이 운영하는 네이버 유료 뉴스 구독 채널. 사진=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홈페이지 갈무리
▲부동산 전문가 ‘빠숑’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연구소 소장이 운영하는 네이버 유료 뉴스 구독 채널. 사진=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홈페이지 갈무리

레거시 미디어들이 프리미엄 콘텐츠에서 초반 흥행에 실패, 사업을 접어야 하는 분위기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김 소장 채널은 한 달 만에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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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소장은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신규 플랫폼이 등장할 때마다 함께하며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팟캐스트와 유튜브가 대표적이다.

김 소장은 팟캐스트 플랫폼 팟빵에서 ‘빠숑의 세상 답사기’를 업로드 중이다. 구독자 수는 3만3000여명이다. 유튜브에서도 같은 이름으로 콘텐츠를 올리고 있다. 유튜브 구독자 수는 13만여명이다.

기성 언론 부동산 채널보다 인기 높아

김 소장은 부동산이라는 공통된 주제로 콘텐츠를 생산하면서도 플랫폼별로 각기 다른 전략을 갖고 접근하고 있다.

김 소장은 “플랫폼별로 아이템이 다 다르게 진행된다”며 “팟캐스트는 오디오이기 때문에 소리만 들어서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만든다. 연령층은 40대 전후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튜브는 시각적 내용을 중시한다”며 “연령층이 20대도 있고 80대도 있다. 폭이 넓어 그런 부분을 고민하며 콘텐츠를 만든다”고 덧붙였다.

특히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와 관련해서는 ‘유료’로 서비스가 제공되는 사실에 주목했다.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해주는 것이다.

▲네이버 유료 뉴스 구독 시스템 ‘프리미엄 콘텐츠’ 입점 상위 구독자 수 보유 채널들. 사진=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홈페이지 갈무리
▲네이버 유료 뉴스 구독 시스템 ‘프리미엄 콘텐츠’ 입점 상위 구독자 수 보유 채널들. 사진=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홈페이지 갈무리

김 소장은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는 부동산 이해도가 조금 높은 분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제작하고 있다”며 “자발적으로 생산하는 콘텐츠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에는 데이터를 갖고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20년 동안 연구원 활동을 했다 보니 매일 하는 것이 있다”며 “그러다 보니 일반 기사나 블로그에서 볼 수 없는 콘텐츠가 많다. 기존에 없는 콘텐츠이기에 거기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김 소장은 카카오가 론칭한 카카오뷰에 진출하기 위한 검토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소장은 “새로운 플랫폼이 나오면 호기심도 많고 경험을 해보고 싶은 마음에 참여하고 있다”며 “카카오뷰 담당자와도 미팅을 진행했었다. 진출하기 위해 다른 큐레이터들이 어떻게 하는지 모니터링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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