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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메인뉴스 시청률 0.9%까지 찍었다
JTBC 메인뉴스 시청률 0.9%까지 찍었다
4·7 보궐선거 개표 방송 시청률은 1%…JTBC 기자들 “대토론회 원해”
지난해 11월에 이어 5월 개편 앞둬, 잦은 개편에 피로감 호소하기도

1.036%. JTBC ‘뉴스룸’의 지난 7일 보궐선거 개표 방송 시청률(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기준)이다. 같은 날 다른 종합편성채널 시청률은 TV조선 6.362%, 채널A 3.830%, MBN 2.242%였다.

손석희 JTBC 사장이 앵커에서 물러난 지 1년 5개월 가량 지났다. 그가 물러난 이후 JTBC ‘뉴스룸’ 시청률은 ‘곤두박질’치고 있다. JTBC가 지난해 12월 개편을 단행하기 전 ‘뉴스룸’은 월요일 3%대, 화요일부터 목요일 2%대, 금요일부터 주말은 1~2%대 시청률이었다.

▲지난 7일 방송된 JTBC ‘특집 뉴스룸’ 개표방송.
▲지난 7일 방송된 JTBC ‘특집 뉴스룸’ 개표방송.

6개월이 지난 현재 ‘뉴스룸’(4월25일 기준) 시청률을 보면 ‘3%’대도 찾아볼 수 없다. 4월1일부터 25일까지 1%대 시청률을 6번이나 기록했다. 심지어 지난 24일 시청률은 0.9%였다. 이 같은 상황을 탈피하기 위해 JTBC는 다음 달 또다시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보도국의 전격적인 디지털화’라는 개편 이야기가 나오는데, JTBC 기자들은 “정작 뉴스룸 혁신안은 없는 것 같은데, 또 개편이냐”며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타사 기자들은 현 JTBC의 상황을 두고 “개국 초기 JTBC로 돌아간 것 아니냐. 그 당시 JTBC 시청률이 딱 이랬던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경제매체의 A기자는 “손석희 하차 이후 손석희로 인해 JTBC 뉴스가 잘됐다는 게 아니라는 걸 보여줄 줄 알았다. 결과적으로 ‘손석희효과’였다”고 평가했다. 방송사의 B기자도 “손석희 오기 전의 시청률과 시청층, 뉴스 구성으로 완전히 돌아간 것 같다. JTBC만의 색깔이 없다”고 했다.

실제로 한국갤럽이 발표한 ‘한국인이 즐겨보는 주요 뉴스 채널 : 2013년 이후 분기별 추이’ 자료를 보면 JTBC 채널 선호도는 ‘손석희’의 영향이 컸다. 손석희 사장이 뉴스룸 진행(2013년 9월)을 맡으며 점차 선호도가 오르다 세월호 참사(2014년 4월)로 한 번 더 올랐고, 최순실 국정농단·박근혜 탄핵 국면(2017년)에서는 다른 채널과 비교도 안 되게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손석희 사장이 메인 앵커에서 내려온 후(2020년 1월)부터는 선호도가 급격히 낮아졌다.

▲한국갤럽 뉴스 채널 선호도 조사. 자료=한국갤럽.
▲한국갤럽 뉴스 채널 선호도 조사. 자료=한국갤럽.

방송사들은 매일 타 방송사 저녁 뉴스를 모니터링한다. 타 방송사 기자들은 JTBC 뉴스에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방송사의 C기자는 “요즘 JTBC 뉴스를 보면 기사를 의미 없이 쪼개 리포트 꼭지 수를 늘리고 무리한 단독을 빈번하게 붙인다. 시청률을 의식한 행동으로 보이는데 시청률을 더 안 나오게 하는 행위 같다”고 꼬집었다. 방송사의 D기자는 “예전엔 JTBC 뉴스가 시작하기 전 JTBC에서 뭘 다룬다는 찌라시가 돌 정도였다. 무슨 내용이 보도될지 기대감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JTBC 내부 평가도 외부와 별반 다르지 않다. JTBC의 D기자는 “‘손석희효과’가 없어진 거다. 과거엔 제보창에 제보가 넘쳐났다. 확인해보면 대부분 팩트였다. 제보에 기반한 뉴스의 질이 괜찮았다. 아젠다 세팅을 하는 힘이 있었다. 섭외하기 힘든 유명인사들도 스튜디오에 출연했다”며 “과거엔 제보의 질, 취재, 섭외력 등이 좋았다”고 술회했다.

JTBC에는 현재 손석희를 능가할 ‘리더십’도 부재하다. 이로 인해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JTBC 기자들도 답답한 상황. 중앙일보·JTBC 노동조합이 발행한 지난 14일자 ‘중앙노보’에 따르면 JTBC 기자들은 “방송 콘텐트 개선을 위한 대토론회를 열자”고 사측에 제안했다. 노조는 “콘텐트 제작 책임자와 기자 등이 모인 대토론회를 열어 보도 방향성부터 일하는 방식까지 개선책을 마련해 보자는 취지다. 최근 JTBC는 개표 방송 시청률이 0.9%를 찍으면서 조합원 사기가 바닥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어 “(사측의) 디지털 혁신 방향이 ‘할당량 채우기’식으로 흐르면서 콘텐트 질은 떨어지고 업무 부담만 커지고 있다는 비판이 다시금 제기됐다. 지난 노보에서도 제기한 문제이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8일자 노보에 따르면 JTBC 구성원들은 △흥미 위주의 기사 작성 △포털 랭킹뉴스 및 실시간 검색어 대응 기사 작성 등에서 벗어나 ‘합리적 진보’ 방향성을 세워 ‘뼈 때리는 콘텐츠 제작’을 해야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조는 “특히 방송 부문 구성원 사기 저하의 한 원인으로 잦은 조직개편과 인사이동 문제도 한몫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잦은 인사이동은 업무 연속성을 떨어뜨려 기자가 전문성과 취재원 네트워크를 키울 기회를 박탈한다. 이는 콘텐트 질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며 노사 간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관련 기사 : 시청률 부진 JTBC ‘뉴스룸’ 개편안이 시간대 변경?]
[관련 기사 : 시청률 3% 안팎 JTBC 구성원 “뉴스룸 영광 되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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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효 2021-04-30 16:32:51
jtbc , mbc는 친문재인 친민주당 성향이라는것을 국민들에게 각인됐기 때문에 국민들은 실상을 알려면 종편부터 찾아본다...그래서 조중동이 다시 살아남

ㅜㅇㄹ 2021-04-30 16:30:11
jtbc가 망한것은 언론사로 기본적인 기능이 상실됐기 때문임..즉 권력비판감시기능이 실종되고 무조건적인 친정부 선전방송으로 전락..같은 맥락에서 mbc도 마찬가지임....기자들이 보수에 대한 편향된 생각을 버려야 되는데 그게 쉽지않아보임..추라ㅎ

언론개혁 2021-04-30 11:44:15
지금의 JTBC는=중앙일보란 인식이 많습니다.
뉴스룸만의 뉴스가 없습니다.
저는 기자들 자질 문제도 있다고 봅니다.
모든걸 다 바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