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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소식에 코로나19 종말 기대감 밝힌 신문들
백신 소식에 코로나19 종말 기대감 밝힌 신문들
[아침신문 솎아보기] 법무부 검찰 특활비 직접 배분 검토에 조중동 ‘사설’
한겨레 “어머니 지적우월감에 손찌검 칼럼 삭제, 사과드린다”

코로나19 종말 기대감 밝힌 아침종합신문들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가 지난 9일 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시험 참가자 94명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예방에 90% 이상 효과를 발휘했다고 밝혔다. 이 백신은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개발하고 있다. 3상 임상시험은 최종 임상 단계다.

아침종합신문들은 일제히 이 소식을 다뤘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개발하고 있는 백신이 한국엔 내년 하반기부터 접종 가능할 것을 예측했다.

▲11일자 동아일보 1면.
▲11일자 동아일보 1면.

국민일보는 1면에 “여전히 코로나19 팬데믹의 긴 터널 속에 갇혀 있지만 백신 개발이라는 희망을 향해 인류가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는 분석도 조심스레 나온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의 백신 개발 상황을 알렸다. 국민일보는 “국내 개발 백신은 초기 임상시험 단계이거나 대부분 임상 전 단계여서 해외 백신에 비해 속도면에서 뒤처져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현재 바이오기업 제넥신이 DNA를 활용한 유전자 백신에 대한 1,2임상을 진행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아 진원생명과학은 자체 개발 백신의 1상 임상시험 계획을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11일자 국민일보 1면.
▲11일자 국민일보 1면.

서울신문도 1면에 “올해 전 세계의 일상을 망가뜨렸던 코로나19가 종식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임상에서 획기적 예방 효과를 보인 미국 화이자의 백신이 ‘게임 체인저’(기존의 판을 바꾸는 존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어서다.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상향 조정될 수 있다는 기대 섞인 전망까지 나온다. 코로나19 발생 1년을 앞두고 대전환의 분기점을 맞은 셈”이라고 썼다.

▲11일자 한국일보 사설.
▲11일자 한국일보 사설.

한국일보는 사설에서 “화이자는 승인 절차가 문제없이 진행되면 연내 2000만명이 접종 가능한 분량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 세계 코로나 누적확진자가 5000만명을 넘고 북반구에서는 코로나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까지 예상되는 암울한 상황에서 코로나 극복의 돌파구가 마련됐다는 점은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고 주장했다.

▲11일자 서울신문 1면.
▲11일자 서울신문 1면.

하지만 신문들은 백신 개발 소식을 알리면서도 너무 들뜬 반응은 경계해야 한다는 정부의 입장을 전했다. 서울신문은 “우리 정부와 전문가들도 백신 관련 소식을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너무 들뜬 반응은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2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제기구를 통해 백신을 확보하고, 앞서 접종하는 나라의 부작용을 보고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내년) 2분기 이후가 확보 시점이 될 것’이라면서 ‘조만간 다른 회사들의 임상시험도 발표될 것이고, 일부 국가에서는 연내 접종이 시작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법무부 검찰 특활비 직접 배분 검토에 조중동 ‘사설’

법무부는 지난 10일 검찰의 특활비를 자체적으로 배정해 대검찰청과 일선청에 직접 배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내용은 전날 법무부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에게 특활비 집행 내역을 보고하다 알려진 사실이다.

▲11일자 국민일보 8면.
▲11일자 국민일보 8면.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동아일보는 일제히 법무부를 비판하는 사설을 썼다. 동아일보는 “지금까지 대검찰청이 갖고 있던 특활비 배정 권한을 법무부가 빼앗아 가겠다는 것”이라며 “그동안 대검에서 특활비를 배분해 온 데에는 연유가 있다. 특활비 자체가 기밀 유지가 필요한 범죄정보 수집 또는 수사 용도로 쓰라는 것이기 때문에 일선 검찰청마다 어떤 수사를 하고 있는지 실상을 더 정확히 알고 있는 검찰총장이 수사지휘권자로서 배정 권한을 갖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11일자 동아일보 사설.
▲11일자 동아일보 사설.

동아일보는 “추 장관 주장대로 법무부가 특활비 배정에 나선다면 수사권 침해 우려가 생긴다. 일일이 일선 검찰청에서 무슨 수사를 하는지 파악해야 할 것이고, 그러다 보면 특활비가 검찰 수사에 제약을 가하는 수단으로 변질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썼다.

중앙일보는 “차제에 법무부의 특활비 사용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 검찰에 특수활동비를 배정하는 것은 기밀이 요구되는 수사에서 현금 쓸 일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수사도 하지 않는 법무부가 왜 10억원이 넘는 돈을 해마다 받아 쓰는지 꼭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겨레 “어머니 지적우월감에 손찌검 칼럼 삭제, 사과드린다”

한겨레는 지난 10일자 26면에 ‘숨&결’이라는 정기기고 코너에 “지식인의 진짜 책무”라는 제목의 칼럼을 실었다. 칼럼 기고자는 김민식 MBC 드라마 PD였다.

해당 칼럼이 보도되자 누리꾼들은 비판했다. 김 PD가 기고한 칼럼이 가정폭력을 정당화하고 원인을 피해자에게서 찾는 내용으로 비판에 휩싸였다. 한겨레 편집국과 김민식 PD는 지난 10일 오후 공동으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한겨레는 11일자 2면에도 사과했다. 해당 칼럼은 현재 온라인에서 삭제됐고, 칼럼 내용 대신 사과문이 게재된 상태다.

▲11일자 한겨레 2면.
▲11일자 한겨레 2면.

김민식 PD는 자신의 어머니가 아버지와 달리 다독가라고 밝힌 뒤 “말싸움을 하다 말문이 막히면 아버지가 잘못했다고 인정하고 순순히 물러날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계속되는 어머니의 잔소리 속에 아버지는 자신을 향한 어머니의 지적우월감을 감지한다. 당신을 존중해주지 않는다 생각하고 분노를 터뜨린다. 말싸움 끝에 아버지가 욕을 하거나 손찌검을 하면 어머니는 끝끝내 비참해진다”고 썼다.

김 PD는 이어 “나는 어머니가 안타깝다. 공부란 자신을 향하는 것이다. 내가 책에서 배운 것을 타인에게 적용하면 그건 폭력”이라며 “애정이나 존중이 없는 상태에서 하는 충고나 조언은 조롱이나 멸시처럼 느껴진다. 아무리 좋은 얘기를 해도 아버지는 그걸 정서적 폭력으로 받아들이셨다. 더 똑똑한 어머니가 한발 물러나서 부족한 아버지를 감싸주면 좋으련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했다.

한겨레는 11일자 2면에 사과했다. 한겨레는 “김민식 피디의 칼럼 ‘지식인의 진짜 책무’가 가정폭력의 원인을 피해자에게 전가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는 부적절한 내용임에도 걸러내지 못했다. 외부 필진의 글을 되도록 원글을 존중하는 원칙을 갖고 있으나 이번 경우 그런 이유가 변명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겨레는 “특히 독자들의 지적이 있기 전까지 내부에서 이를 충분히 인식하지 못한 데 대해 심각성과 책임을 느낀다”며 “한겨레와 필자의 사과문을 온라인에 게재하고 칼럼은 삭제했다. 비슷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정비하고 독자들의 의견에 좀더 귀 기울이겠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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