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오늘

언론·시민단체 “조선일보 불법 경영, 제대로 수사해야”
언론·시민단체 “조선일보 불법 경영, 제대로 수사해야”
조선일보 본사 앞 기자회견… 전직 관계사 임원 “절대 ‘갑’ 조선일보, 손실 전가” 주장

20개 언론·시민단체가 7일 조선미디어그룹의 불법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민생경제연구소, 민족문제연구소, 민주언론시민연합, 전국언론노조, 한국PD연합회, 한국방송기자연합회, 한국인터넷기자협회 등 언론·시민단체는 이날 오후 서울 조선일보 광화문 사옥 앞에서 ‘조선미디어그룹 불법경영 의혹 전면 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서중 민언련 상임대표는 “조선일보의 불법경영은 단순히 비판만 하거나 의혹을 제기하는 식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혀 정당한 사회적 제재를 받아야 한다”며 “진실을 밝힐 수 있는 공정거래위원회나 검찰에 수사를 촉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밝혔다.

▲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민생경제연구소, 민족문제연구소, 민주언론시민연합, 전국언론노조, 한국PD연합회, 한국방송기자연합회, 한국인터넷기자협회 등 언론·시민단체는 7일 오후 서울 조선일보 광화문 사옥 앞에서 ‘조선미디어그룹 불법경영 의혹 전면 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전민 대학생 기자.
▲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민생경제연구소, 민족문제연구소, 민주언론시민연합, 전국언론노조, 한국PD연합회, 한국방송기자연합회, 한국인터넷기자협회 등 언론·시민단체는 7일 오후 서울 조선일보 광화문 사옥 앞에서 ‘조선미디어그룹 불법경영 의혹 전면 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전민 대학생 기자.

언론·시민단체들은 △TV조선 일부 간부와 박근혜 청와대 안종범 수석 사이의 ‘언론 농단’ 사건 △방정오 전 TV조선 대표 일가의 운전기사 갑질 논란과 업무상 배임·횡령 의혹 △조선일보 고위층에 대한 로비스트 박수환씨의 음성적 로비와 기사 거래 의혹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과 그의 사돈인 이인수 전 수원대 총장 사이의 주식거래 과정에서의 업무상 배임·횡령 의혹 △조선일보의 정의기억연대 관련 왜곡 보도 논란 △조선일보 관계사인 조선IS, 조광프린팅, 조광출판인쇄 등에 대한 조선미디어그룹의 부정거래 강요, 보복 인사 의혹 △방정오 전 대표가 소유한 드라마 제작사 하이그라운드에 대한 TV조선 측의 300억원대 드라마 일감 몰아주기 의혹 등을 거론했다.

하승수 세금도둑잡아라 대표는 “TV조선은 방정오씨가 대주주로 있는 외부 제작사(하이그라운드)에 지난 2년 동안 300억원을 몰아줬다”며 “단순히 일감 몰아주기를 떠나 더 문제인 것은 공동제작이란 명목으로 하이그라운드를 끼워 넣고 그에 대한 통행세를 받을 수 있게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하 대표는 “일감 몰아주기 행태 중에서 가장 악질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차남인 방정오 전 대표는 현재 TV조선와 디지털조선일보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선 조선일보 내부 고발자 편지가 공개되기도 했다. 조선일보 관계사인 조선 IS에서 올해 초까지 근무한 임원 A씨는 재직 당시 조선일보가 조선IS에 손실을 전가하는 등 무리한 요구를 압박해 고발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같이 일한 후배 팀원들이 인사이동을 당했고, 급기야 제게 퇴사를 강요했다”면서 자신이 퇴사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절대 ‘갑’ 위치의 조선일보는 막대한 이익을 보게 됐고 상대적으로 ‘을’ 위치인 조선IS와 그 종사자들은 소중한 직장을 잃어버리고 마는 운명에 처했다”며 “공정거래위가 이번 사안을 엄정하게 조사해 조선일보의 불법적 강압·강요 행위를 처벌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언론·시민단체들은 “조선미디어그룹의 다양한 불법행위가 오랜 시간 횡행할 수 있는 배경에는 정기적 세무조사 등을 받는 일반기업과 달리 언론 자유라는 미명 아래 기본적 법·제도의 관리 감독조차 받지 않는 특혜를 누리고 있다는 데 있다”면서 “2001년 이후 언론사에 대해서는 단 한 번도 세무조사가 시행되지 않았다. ‘신문대란’으로 불리며 과다경품 제공 등 불법 신문판촉 경쟁으로 신문시장 질서를 혼탁하게 했던 시절조차 언론사는 공정위의 전면 조사를 받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언론이 남의 잘못은 추상같이 지적하면서 자신의 비리는 감추고, 불법행위를 계속한다면 우리 사회에 정의가 제대로 실현될 수 있겠냐”며 “언론도 잘못했으면 조사받고 처벌받아야 한다. 우리 언론·시민단체들은 공정위와 검찰, 경찰이 제 역할을 다하는지 엄중히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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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영 2020-08-08 09:07:45
언론사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하자

바람 2020-08-07 19:00:28
"하승수 세금도둑잡아라 대표는 'TV조선은 방정오씨가 대주주로 있는 외부 제작사(하이그라운드)에 지난 2년 동안 300억원을 몰아줬다" <<< 핵심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일본처럼 차별금지법만 있고 처벌조항이 없다면 혐한(추측성 보도/카더라)이 더 심해진다. 나는 언론단체가 왜 비판만 하고 언론사 징벌적 손해배상제에는 아무 말도 없는지 궁금하다(집단 보호 파시즘인가). 정권에(진보/보수) 따라 비난/비판만 할 거면 아예 아무것도 하지 마라. 그대들 솔직히 비난만 하고 언론의 자유를 더 누리고 싶은 거 아닌가. 언론단체가 진심으로 조선일보의 행태를 바로잡고 싶다면, 언론사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반대하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