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기자가 성 착취물 유포 텔레그램 ‘박사방’에 유료 가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MBC가 28일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MBC는 외부 조사위원으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와 박선아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변호사)를 선정했다.
진상조사위는 총 6명이다. 내부 조사위원 4명은 전병덕 MBC 경영본부장, 장혜영 감사국장, 최진훈 법무부장, 성지영 뉴스전략팀장이다. MBC는 28일 “이번 사건을 엄중히 여겨 진상조사위에서 이뤄지는 모든 과정과 결과를 시청자들께 충실히 전해드릴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전날 MBC는 인사위를 열고 성 착취물 유포 텔레그램 ‘박사방’에 유료 가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A 기자를 통합뉴스룸에서 배제하고 인사부 소속으로 대기발령했다.
외부 인사의 조사위 참여는 외부인이 들어와야 조사 객관성과 투명성을 담보할 수 있다는 점, 박사방 가입 등 문제가 여성 성범죄와 연관돼 있다는 점 등이 고려됐다.
조사위는 강제 수사권이 없다는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 지난 23일 1차 조사를 진행한 MBC에 따르면, A 기자는 지난 2월 중순 박사방에 70만원을 송금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운영자가 신분증을 추가 요구해 최종적으로 유료방에 접근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A 기자 자신은 취재 목적으로 접속하려 했다가 돈만 떼였다는 입장인데 현재까지 A 기자에게 아이템이나 취재 상황을 보고받았다거나 지시를 내렸다는 데스크들 증언이나 증거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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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경찰청은 이달 초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씨 가상화폐 계좌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A 기자와 조씨 간 금전 거래 내역을 확보했다.
MBC는 지난 24일자 뉴스데스크를 통해서도 “MBC는 자체 조사와 경찰 수사 상황에 따라 엄중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며 과정과 결과를 시청자들에게 충실히 전해드릴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