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 TV가 표류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취임한 김학영 사장이 지난 20일 사표를 낸데 이어 정회준 이사가 29일 사표를 제출, 한국스포츠 TV에는 현재 임직원이 전무한 상태에 빠져들었다.

이는 지난해 9월부터 스포츠 TV 경영진의 거듭된 증자요청을 사주인 국민체육진흥공단이 계속 거부해 발생하 고 있다.
경영진도 사퇴하고 사주인 체육진흥공단도 스포츠 TV를 완전히 방치하고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사장직무대리로 내정된 체육진흥공단의 한 간부도 취임을 거부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현재 스포츠 TV 전직원들은 두달째 급여 총 8억 600만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데다 지난해 프로야구 중계권료 4억 3000만원, 미국 케이블TV ESPN 사용료 5개월치 5억 1100만원, 프로농구 중계권료 4900만원, 사옥관리비 2억7700만원, 분배망 사용료 3억 8000만원 등 총 25억여원의 부채가 쌓여가고 있다.

이에 따라 스포츠 TV노조는 국민체육공단 임원의 지역편중 문제 등을 거론하며 국민체육진흥공단을 상대로 전면적인 투쟁을 선포하고 나섰다.

스포츠 TV노조는 1일 성명을 내고 “스포츠 TV를 망친 것은 공단의 낙하산 인사이며 비능률적인 경영방식이었다”며 “해결방안을 전혀 내놓지 못하는 체육진흥공단은 스포츠TV 에서 손을 떼고 민영화 계획을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스포츠 TV노조는 이에 덧붙여 공단측에 체임액과 적자액에 대한 책임은 물론 매각될 때까지 운영자금을 내놓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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