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들이 월드컵 취재경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특종을 의식한 나머지 지나친 과열양상을 빚기도 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그동안 월드컵 대표팀 훈련상황에 대한 취재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해온 축구협회는 축구기자 및 사진기자들에게 특히 18일·19일 선수단이 오랜만에 갖는 휴식을 방해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기자들도 16강을 위해 고생하는 선수단의 휴식을 보장한다는 의미에서 이 요청을 받아들여 취재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굿데이는 이러한 기자들간의 합의를 무시하고 지난 20일자 4∼5면에 대표팀 휴식 풍경을 화보로 게재했다.

이와 관련, 스포츠사진기자회 관계자는 “국가대표팀이 16강에 오를 수 있도록 충분한 휴식을 보장해주고, 과열될 수 있는 월드컵 취재경쟁을 자제한다는 차원에서 축구협회의 요청을 받아들였으나 굿데이가 결과적으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오히려 앞으로 경쟁이 더 격화되는 것 아닌지 우려된다”며 “굿데이 사진기자들에 대해선 스포츠사진기자회 회원가입을 받아들이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굿데이 관계자는 “축구협회의 요청은 어디까지나 권고사항이지 금지사항은 아니었고, 훈련상황에 대한 취재자제는 받아들였다. 다만 선수단 휴식에 대한 취재자제 요청은 취재해 사진을 게재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라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라며 “현장의 기자들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은 있지만 스포츠사진기자회 차원의 제재까지 받을 일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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