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협상을 준비중인 언론사 노조가 대폭적인 임금인상을 목표로 임금협상에 임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

중앙일보노조는 지난 4월30일 98, 99년도 호봉승급분을 제외한 총액임금 9%인상을 골자로 한 임단협안을 확정했다. 회사측도 임금인상에는 동의하고 있으나 임금폭과 관련, 호봉승급분을 포함해 총액임금 10% 인상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호봉인상분을 제외하면 임금인상폭은 2.5%에 불과한 인상폭이다.

부산일보노조는 지난 4월 22일 조합원 총회에서 기본급 3% 인상, 직무수당 2% 인상 등 97년도 대비 총액임금 5.18% 인상을 결정하고 5월부터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국민일보노조는 조간화에 따른 시간외 수당 등 임금과 관련한 현안들을 타결한 후에 교섭에 돌입할 계획이며 임금인상률은 민주노총의 임금인상률인 7.7%±α를 제시할 계획이다.

한겨레노조는 상여금 600%로의 회복을 전제로 기본급 5% 인상을 요구하고 인상분을 주식으로 지급할 것을 요구할 계획이었으나 한겨레리빙 매각문제로 노사간 협상이 무기한 유보된 상황이다.

한국일보 노조는 IMF이전 수준으로 임금을 원상회복할 것을 요구할 방침이며 임금협상안이 확정되는 대로 사측에 교섭을 요구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3월 25일 임금인상에 합의한 경향신문은 호봉승급분 3%를 제외한 통상임금 12%를 인상키로 했다. 현대와의 분리과정에서 전액 반납하기로한 상여금 중 200% 회복을 요구한 문화일보노조는 지난 4월 30일 상여금 100%+α 등에 합의했다.

언론노련 추지영 조사부장은 “사측은 경제상황의 불투명함을 이유로 내세워 임금인상요구를 거부할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해에 비해 경제성장 전망도 낙관적이고 언론산업의 광고수지도 점차 나아지고 있는 등 지난해에 비해 경제적 상황이 노동조합측에 불리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올해 임금협상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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