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드레스는 흰색과 검은색일까요, 아니면 파란색과 검은색일까요?” 몇 달 전에 SNS상에서 드레스 색깔이 논란이 된 적이 있다. 사실 이 드레스 색깔과 관련한 게시글은 ‘텀블러’(Tumblr)라는 SNS를 통해 처음 알려졌지만 세계적 스타 등 유명인들이 트위터에 공유를 하면서 전 세계적 이슈로 떠올랐다.

이현숙 트위터 코리아 이사는 26일 미디어오늘 주최로 건국대학교 서울캠퍼스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2015 저널리즘의 미래 컨퍼런스’에서 “실제로 내가 뉴스 파트너사를 만나다 보면 페이스북에 많은 투자를 하는 것을 봤는데 ‘좋아요’ 수가 많다고 버즈(buzz)가 많은 것은 아니다”며 “트위터가 더 많은 양의 버즈를 갖고 있지 않더라도 실제 이슈가 되는 온라인 버즈는 트위터에서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 이사는 “실제로 340만 회 리트윗 된 글을 분석해 보면 30~40조회가 도달되는 효과를 봤다”며 “유튜브 스타 싸이도 유튜브 조회 수 올라갈 기점마다 트위터에 유명한 가수들이 언급하고 리트윗하면서 파급력 있게 세계적 이슈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에 따르면 트위터에서 일어나는 뷰(view)는 트위터 외에도 페이스북과 블로그, 뉴스 사이트 등으로 확산된다. 풀 방식으로 자발적 방식 확산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싸이 '강남스타일'
 

최근 북한 도발과 남북 대치상황에서 트위터상에서는 한국의 안보를 걱정하는 내용의 ‘#prayforkorea’ 해시태그가 전 세계인의 매우 많은 호응을 받았다. 메르스 사태가 일어났을 때도 질병관리본부에서 초기 대응 실패 이후 트위터에 메르스실시간정보 계정을 만들자 팔로워 수가 급증했다. 

트위터가 뉴스를 만나면 어떨까. 이 이사는 트위터야말로 뉴스의 속성과 잘 맞는 플랫폼이라고 소개했다. 트위터를 통한 뉴스 감지와 함께 뉴스 작성-확산-독자 반응까지 효과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뉴스에서 활용할 수 있는 트위터 데이터마이너 서비스는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이슈와 관련된 트윗이 발생할 경우 이를 속보로 보도할 수 있도록 해당 트윗을 알럿(Alert) 해주는 툴이다. 

이 이사는 “트위터의 모바일 생중계 서비스인 ‘페리스코프’는 시민 저널리즘의 새로운 국면을 열었다”며 “뉴스에서 페리스코프와 결합해 현장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국내에선 SBS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귀국할 때 이를 활용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에 첫선을 보인 소셜 동영상 광고 플랫폼 트위터 앰플리파이(Twitter Amplify)는 뉴스 콘텐츠와 연관성 있는 6~7초의 광고를 붙일 수 있다. 신문에서도 뉴욕타임스의 경우 하루 주요 뉴스 3꼭지를 하나로 묶어 앞에 앰플리파이 광고가 붙는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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