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 of the web, not just on it”

강정수 디지털사회연구 소장은 에밀리 벨 컬럼비아 저널리즘스쿨 토우센터 소장의 말을 소개하며 “디지털 저널리즘 시대에 성공하기 위해선 단순히 웹에 올라 타는 게 아니라 웹 그 자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소장은 26일 미디어오늘 주최로 건국대학교 서울캠퍼스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2015 저널리즘의 미래 컨퍼런스’에서 “종이신문과 방송을 만들지 말라는 게 아니라, 소비자들의 호흡이 바뀜에 따라 이제 기자 중심의 구조에서 조직의 DNA도 웹 자체로 바뀌어야 한다”며 “이를 인정하지 않고 콘텐츠 유료화 전략인 메터드 페이월(metered paywall) 전략을 도입한 곳 중 성공한 기업을 아직까지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강 소장은 “전세계적으로 디지털 환경에서 성공한 미디어들은 △뉴스(생산물) △인프라(infrastructure) △비즈니스 라는 3각형 구도를 만들어 서로 진화하면서 전체적인 혁신을 보이고 있다”며 “죽어가는 배너 광고에 매달리면 답이 없다”고 지적했다.  

뉴스에서 알고리즘 효과로 트래픽을 올리는 것만으로는 더 이상 광고 비즈니스 효과를 거둘 수 없기 때문에 다양한 보조수단 만들어내며 이 시기를 견뎌낼 필요 있다는 주문이다. 

강 소장이 전통적 광고 모델과 함께 상호보조 모델로 제안한 것은 △e-commerce △교육 비즈니스 △메터드 페이월 △다음 뉴스펀딩 등이다. 강 소장은 “e-commerce의 경우 비단 방문자 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진행하는 캠페인에 스토리를 입혀 얘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크라우드 펀딩도 나름의 성과가 있고 앞으로도 발전 가능성이 있지만 전체적인 상호보조 비즈니스 하나일 뿐 인프라 등과 함께 진행하지 않는 모델은 성공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결국 뉴스와 인프라, 비즈니스 구조가 독자(청중)을 유입하기 위해서는 끊임잆이 반복(iteration)해야 한다는 게 강 소장의 주장이다. 강 소장은 “현재 인프라를 관리 정도만 하고 나머지는 외주를 주는 곳이 많은데 그런 기자 중심의 조직에선 지금껏 어떤 실험에서도 성공한 적이 없다”며 “끊임없이 반복과 실험 등을 통해 진화 구조를 가질 때만 성공 가능하고, 버즈피드 사례처럼 목표로 하는 독자들이 무엇에 적극적으로 반응하는지 정밀한 분석 속에 진행해야만 독자 확장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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