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이 방송사를 먹여 살린다는 말은 사실이었다. 시청자가 ‘본방사수’하는 프로그램의 대부분이 예능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가 최근 발표한 프로그램몰입도 조사에 따르면 <무한도전>(MBC), <개그콘서트>(KBS), <슈퍼맨이돌아왔다>(KBS), <복면가왕>(MBC), <나혼자산다>(MBC), <마이리틀텔레비전>(MBC), <런닝맨>(SBS), <1박2일>(KBS), <라디오스타>(MBC), <진짜사나이>(MBC)가 본방사수 TOP10 프로그램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MBC는 10위권에 6개 프로그램이 이름에 오르며 ‘예능1등’ 방송사를 입증했다. SBS는 약세가 눈에 띄었다. KBS는 순위권 프로그램이 모두 일요일 오후 편성이란 점이 주목할 만 했다. tvN과 JTBC 등 케이블 예능프로그램이 성장세인 가운데 여전히 주말에는 지상파 예능프로그램을 본방 시청하는 습관이 시청자에게 남아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코바코는 지상파3사 87개 프로그램에 대해 수도권 13~59세 남녀 6871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31일부터 6월13일까지 몰입행동 관련 문항을 기초로 설문조사했다. 본방시청자가 가장 많은 프로그램은 <무한도전>(62.3%)이었다. 2위는 <개그콘서트>(41.1%)였다. 두 프로그램 모두 장수 예능이다. 

코바코는 “주말 예능이 본방사수 응답에서 강세를 보인 가운데 평일 예능은 <나혼자산다>(33.7%)와 <라디오스타>(28%)가 TO10에 들었다”고 전했다. 코바코는 이어 “연령별로 10~20대는 <마이리틀텔레비전>과 <런닝맨>, 20~30대는 <나혼자산다>, 30~50대는 <복면가왕>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 MBC '무한도전' 명수는 열두살 편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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