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뉴스타파가 3월 12일 봄 개편에 나선다. 탐사보도를 강화하는 한편 요일별 코너를 신설해 편성을 넓혔다. 오는 4월에는 시사다큐프로그램 편성도 예고했다.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는 최승호PD가 진행하는 뉴스타파를 주2회에서 주1회로 매주 목요일 편성키로 했다.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는 “여러 아이템을 서너 꼭지 보도하던 방식 대신 하나의 주제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는 12일 첫 방송 아이템은 ‘MB자원외교’다. 세월호 참사같은 발생현안에 대해서는 제도언론과 차별성 있는 아이템을 시의성에 맞게 보도할 예정이다. 

뉴스타파의 다양한 콘텐츠를 원하는 후원회원들의 요구에 따라 요일별 코너도 마련했다. 매주 월요일에는 <뉴스타파 正말?>코너가 신설됐다. 팩트 체크 포맷으로 왜곡된 언론보도를 비평하는 코너다. 화요일에는 격주로 데이터뉴스와 정보공개뉴스를 내보낸다. 인터렉티브 뉴스나 인포그래픽 등 다양한 시각기술을 이용한 보도다. 이를 위해 뉴스타파는 데이터팀 인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정보공개뉴스는 정보공개센터와의 공동프로젝트다.

   
 
 

수요일에는 <김진혁의 미니다큐>, 목요일에는 최승호PD가 진행하는 <뉴스타파>가 방송된다. 금요일에는 10대 후반~20대 초반의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뉴스를 기획했다.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게 주요 뉴스를 설명해주는 교육용 콘셉트다.

일요일에는 독립다큐멘터리PD들이 제작하는 30분 분량의 시사다큐프로그램 <목격자들>(가제)이 방송된다. 일요일 밤 RTV에 먼저 방송되고 월요일에 업로드 할 계획이다.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는 “권력 감시 위주의 뉴스타파 스타일에서 벗어나 사람과 현장을 소재로 휴머니즘이 가미된 다큐멘터리가 등장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10여명 가량의 독립PD와 작가진이 참여를 약속한 상황으로 제작비는 뉴스타파에서 지원한다. 김 대표는 “지상파‧케이블과 차별화된 다큐를 만드는 공간이 확보된다는 점에서 독립PD들도 열의를 갖고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4월에는 세월호 아이템과 강정마을 아이템이 방송될 예정이다. 뉴스타파는 RTV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HD방송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용진 대표는 “다큐제작으로 연간 5억 정도 추가 제작비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한 뒤 “지상파의 30분 다큐 제작비에 비하면 (지원 가능한 제작비가) 부족하지만 다큐를 통해 RTV나 뉴스타파후원을 더 확대시킬 계획”이라 밝혔다. 뉴스타파는 페이스북을 통한 콘텐츠 유입이 많은 만큼 페이스북 홍보에도 집중하는 한편 올해는 IPTV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용진 대표는 “현재 인력이 40여명 정도인데 장기적으로 50여명까지는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타파는 현재 인쇄매체 출신의 기자 영입에도 나서고 있다. 올해는 YTN 출신의 조승호‧현덕수 기자와 KBS 출신의 심인보 기자가 합류하고 주니어기자들이 성장해 보도역량이 더 강화되었다는 평가다.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 뉴스타파는 “이번 개편의 핵심은 연령, 직업, 계층별 다양한 시청자들의 정보 요구에 맞추기 위해 요일별 다양한 코너를 준비했고, 기존 인터넷 기반 외에 TV 플랫폼의 확장 등 시청방식의 다변화와 편의성을 확대하고자 한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타파는 정기후원회원을 상대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개편안을 냈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