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웹툰’을 올렸다는 이유로 해고된 권성민 MBC PD에 대한 해고 철회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권성민 PD에 대한 징계 재심인사위원회는 28일 열린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위원장 권오훈)는 27일 밤 ‘해고는 살인이다, MBC 권성민 PD 해고를 철회하라’는 성명을 통해 “MBC 경영진은 MBC를 얼마나 더 망가뜨려야 그 만행을 멈출 것이냐”고 질타했다. 

KBS본부는 KBS PD협회에 이어 권성민 PD 해고를 결정한 MBC에 대해 “스스로 언론사임을 부정하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권성민 PD 해고 철회를 촉구하고 연대 의지를 밝혔다. 

KBS본부는 이번 권성민 PD 해고건이 MBC 만의 문제가 아닐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하기도 했다. KBS본부는 “국제사회에서 한국 언론 자유 수준을 심각하게 문제 삼는 마당에 MBC 만행은 강 건너 불구경하기에는 박근혜 정권의 용인과 개입의 그림자가 짙게 드러워져 있어 더욱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 권성민 MBC PD가 페이스북에 그린 웹툰 일부분.
ⓒ권성민 페이스북
 

 

그러면서 KBS본부는 “해고는 한 인간의 삶과 가정을 송두리째 파멸로 몰아넣는 죄악 행위”라며 “ MBC경영진은 표현의 자유를 말살하는 반민주적·반언론적 비상식적 행위를 멈추라”고 강조했다. 

KBS본부는 이어 “법원에서 조차 문제 삼았듯이 공영방송의 자유와 독립은 경영진만의 것이 아니다”며 “방송법에 보장된 언론사의 기본책무조차 부정하는 MBC경영진의 만행은 전 국민적 지탄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권성민 PD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MBC에 대한 비판적인 내용을 담은 웹툰을 그렸다는 이유로 지난 21일 징계 최고 수위인 해고 판정을 받았다. 28일 MBC는 인사위원회를 열어 권성민 PD 징계를 재심의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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