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초 민영방송으로 출범한 CBS가 15일 창사 60돌을 맞아 “앞으로 소셜 미디어 분야를 강화해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는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이재천 CBS 사장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CBS 창사 60주년 축하행사에서 “이제 CBS는 라디오와 TV 시대를 넘어 모바일 시대를 선도하는 스마트미디어 그룹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CBS의 강점인 뉴스와 시사, 음악, 선교 등 모든 콘텐츠를 스마트미디어 환경에 가장 적합한 형식으로 생산하고 유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CBS 창사 60주년 행사에는 정홍원 국무총리와 최경환 기획재정부 장관,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와 정의화 국회의장,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 천호선 정의당 대표 등 정치권 인사 등이 참석해 축하 인사와 건배사를 건넸다.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CBS 창사 60주년 축하연 및 국민통합과 평화를 위한 기도회’가 열렸다. 사진=CBS 제공
 

박근혜 대통령은 참석 대신 축하 메시지를 통해 “CBS가 대한민국의 역사와 함께 해왔듯이 앞으로 우리나라가 국가 대혁신과 경제 대도약을 통해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길에도 함께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 기독교 지도자들이 국민 통합과 평화를 위해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데 중심이 돼 주길 부탁한다”고 전했다. 이날 청와대에선 박 대통령 대신 조윤선 정무수석과 윤두현 홍보수석, 민경욱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김무성 대표는 “지난 민주화 투쟁 당시 종로 5가 기독교방송 앞에서 집회를 많이 하면서 최루탄을 맞았던 기억이 새록새록 하다”며 “과거 CBS 아침뉴스가 우리에게 큰 용기를 줬듯이 앞으로 국회도 계속해서 여야 대화 속에서 상생의 정치를 함으로써 국민이 걱정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천호선 정의당 대표는 “CBS는 60년간 흔들림과 부침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항상 그 자리를 지켜오며 어느 편을 들거나 진영 논리에 빠져 사실을 취사선택하지 않았다”며 “지금껏 보수와 진보, 여야를 떠나 중심을 지켰기에 앞으로 한반도 통일을 만들어 가는 데도 언론의 중심과 기준을 지켜나갈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건배사에서 “CBS는 지난 1954년 창립해 한국전쟁 직후 어려운 과정을 거쳐 성장해 왔다”며 “언론사는 소통이 최고이므로 내가 ‘만사소통’하면 모든 것이 잘되라는 의미에서 ‘만사형통’을 외쳐 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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