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가 창사 7주년을 맞아 특별기획 6부작 다큐멘터리 <지구 4만km의 소원 2.0>을 방송한다.

오는 13일부터 3주 동안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저녁에 방송될 <지구 4만km의 소원 2.0>은 OBS가 지난 2010년 <아시아의 소원>을 시작으로 2011년 <라틴아메리카의 소원>, 2012년 <지구 4만km의 소원>에 이은 네 번째 ‘소원 프로젝트’이다.

OBS ‘소원 프로젝트’ 제작진은 지구촌 곳곳에서 빈곤과 노동의 고통 속에서 신음하고 있는 아동들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한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을 그리기 위해 지난 5년간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시작으로 아프리카와 중앙아시아, 중남미 등 총 19개국 23개 지역을 찾아갔다. 지금까지 제작편수는 76편, 이동 거리는 약 17만9000km에 달한다.

이번에 방영될 <지구 4만km의 소원 2.0>에서는 9개월간 방글라데시와 콜롬비아, 중국에서 만난 아이들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태권도 퍼포먼스팀 ‘K 타이거즈’, 코미디 마임그룹 ‘팀 퍼니스트’, 마술사 정동근‧이재윤씨가 동행했다.

   
아픈 아버지 이야기에 눈물을 떠뜨리는 뤼멍란. 20, 21일 <지구 4만km의 소원 2.0> 방송 예정. 사진=OBS 제공
 

13일 첫 방송되는 ‘꼬마 슈퍼맨 크리슈나’(2부작) 편에서는 방글라데시의 가난한 빈민촌에서 가족의 생계를 위해 플라스틱 제조공장에서 일하는 11살 크리슈나가 주인공이다. 학교에 다니고 싶다는 크리슈나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한 거리 모금 공연 등 여러 프로젝트 진행 과정과 에피소드를 담았다. 

학업을 포기하고 엄마와 목화를 따러 나선 중국 14살 소녀 뤼멍란의 사연을 담은 ‘웃어라, 뤼멍란’(2부작)과 부모의 이혼 이후 연필 대신 곡괭이를 쥐고 콜롬비아 에메랄드 광산에서 일하는 9살 바네사에 대한 이야기 ‘에메랄드 소녀, 바네사’도 시청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네 번째 소원 프로젝트 연출자인 장훈철 PD는 12일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특히 마지막 편에 방송될 4년 후 다시 만난 소원 프로젝트 주인공들 중에는 낙타몰이꾼 소년에서 어엿한 호텔 사장이 된 케이스도 있지만, 여전히 어렵게 사는 소녀도 있었다”며 “제작비 감소와 제작진 몇 명의 도움만으로는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데 한계가 있어 방송을 보고 더 많은 단체나 시민들이 과도한 노동으로 신음하는 전 세계의 아이들을 돕는데 참여하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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