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기기에서 콘텐츠 소비가 가장 많이 이루어지는 시간대는 출퇴근 때다. 소셜미디어 계정을 운영하는 기업·기관은 주로 이 시간에 맞춰 콘텐츠를 발행한다.

해외 언론을 시작으로 뉴스 서비스도 이용자들의 ‘콘텐츠 소비 형태’ 변화에 맞춰 조금씩 진화하고 있다. 미디어오늘이 자동차 운전을 하거나 대중교통을 타면서 이용하기 편리한 국내외 모바일 뉴스 서비스를 꼽아봤다. 단 영상, 음성 뉴스 서비스로 한정했다.

우마노(Umano) : 성우가 읽어주는 뉴스(영어)
구글 출신 개발자 3명이 만든 우마노는 성우들이 기사를 읽어주는 '오디오 뉴스' 서비스다. 우마노는 뉴욕타임스, ABC뉴스 등 전통언론과 유명 블로거들의 글을 음성화해 무료로 제공한다. 음성기사의 길이는 원본 기사의 분량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대개 5분을 넘지 않지만, 일부는 20분이 넘기도 한다. 2012년 말 iOS용으로 처음 출시된 우마노는 2013년 안드로이드용으로도 나오면서 미국 시사잡지 ‘타임’이 선정한 2013년 ‘베스트 앱 10’에 꼽혔다. 한국에선 영어공부 앱으로 인기가 많다.


데일리(Day.ly) : 아나운서가 읽어주는 정보(한국어)
데일리는 아나운서들이 매일 시사정보, 영어, IT, 날씨 소식 등을 음성으로 전해주는 서비스다. ‘우마노’가 기성 언론의 뉴스를 그대로 읽어주는 반면 데일리는 자체 콘텐츠를 제작하며 다루는 분야도 더 많다. 뉴스 분야는 사회, 문화, 경제, 정치 등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담당 아나운서가 매일 콘텐츠를 업데이트하는 방식이다. 이용자는 원하는 채널만 선택해서 들을 수 있지만, 아직 채널이 그리 많은 편은 아니다. 음성 콘텐츠 길이는 99초 단위로 제작되며 최대 10분(599초)이다.


나우디스뉴스(Nowthisnews) : 15초 영상뉴스(영어)
나우디스뉴스는 모바일 영상뉴스 서비스의 대표주자다. 영상은 최대 30초 정도로 15초 안팎의 짧은 영상이 대부분이다. 주로 국제, 미국 관련 뉴스가 많으나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등의 가벼운 주제도 다룬다. 대개 1분30초 길이의 TV뉴스 리포트에서 군더더기를 빼고 핵심만 요약했다고 보면 된다. 영상이 짧아 앱 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바인, 스냅챗 등에서 소비하기에도 적당하다. 허핑턴포스트 공동창업자인 켄 레러(Ken Lerer)와 에릭 히포(Eric Hippeau) 전 허핑턴포스트 CEO 등이 2012년 만들었다.


BBC 인스타팩스(Instafax) : 인스타그램용 영상뉴스(영어)
인스타팩스는 영국 공영방송 BBC가 지난 1월 인스타그램용으로 시작한 뉴스 서비스다. 인스타그램에 게재 가능한 영상의 최대 길이는 15초다. BBC는 기존 취재 영상을 15초에 맞춰 축약한 후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있다. 영상 길이가 짧은 만큼 신문의 단신기사처럼 주로 사실 전달을 하는 역할을 한다. 출시 당시 방송사가 특정 소셜미디어 형식에 맞춘 뉴스 서비스를 별도로 제작한다는 것 자체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뉴시(Newsy) : 언론보도 비교해주는 영상뉴스(영어)
뉴시는 2008년 미국 미주리대학 저널리즘스쿨의 산학협동 프로그램으로 시작한 온라인 영상 뉴스 서비스다. 뉴시는 한 주제에 대한 여러 기성 언론사의 보도를 비교해서 보여주는 ‘비교언론학’을 추구한다. 예를 들어 MSNBC, 폭스뉴스, CNN, 허핑턴포스트 등 다양한 성향과 플랫폼의 언론 보도를 비교해서 제공한다. 뉴스영상 길이가 2분을 넘지 않아 출퇴근 길에 사용하기에도 용이하다. 2011년 CNN과 플립보드를 제치고 ‘앱피(Appy) 어워드’ 뉴스분야에서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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