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남시욱사장이 극비리에 문우언론재단 이사로 선임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남시욱사장에 대한 총체적인 불신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따라 노조의 이사선임 철회투쟁이 남사장의 거취문제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화일보노조(위원장 최형두)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우리사주조합원 2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현 경영진 체제로 독립언론으로서의 성공적인 경영기반을 다질수 있으리라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아니다’가 72.4%, ‘그저 그렇다’가 25.8%로 나타난 반면, ‘그렇다’는 1.8%에 그쳐 사원대다수가 남사장 중심의 경영체제를 불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대와 분리독립 이후 소유구조가 변화된 상황이므로 새 경영진을 선출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79.9%가 ‘그렇다’고 답변한 반면, 반대의견은 8.7%에 그쳤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남사장과 이부사장의 재단이사 선임과 관련해서도 70.0%가 ‘이사선임을 철회해야 한다’, 23.0%가 ‘주주총회에서 재신임을 받을때까지 유보해야 한다’고 답변, 93.0%가 남사장의 이사선임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남사장에 대한 불신은 주관식 답변에서 더 극명하게 드러났다. ‘현대로부터 분리독립후 문화일보가 정론지로서의 모습을 보이지 않는 이유’를 묻는 주관식 질문에 “남사장의 극우적 사고방식과 편집개입 때문”, “사장의 독단적인 제작지침 때문” 등 많은 응답자가 ‘사장의 편집권 침해’를 문제삼았다.

‘문화일보 자립기반확보를 위한 방안’과 관련해서도 “사장퇴진”, “경영진 교체”, “사장의 경영일선 후퇴” 등을 방안으로 제시해 남사장에 대한 사원들의 불신이 최고조에 달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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