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 시작된 뉴스타파가 이틀 새 유튜브에서만 25만여명이 클릭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대해 노종면 뉴스타파 앵커는 “제대로 된 뉴스가 부족한 것이 아닌가라는 갈증이 심했던 것 같다”고 원인을 분석했다.

노종면 앵커는 30일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뉴스타파에 대해 “뉴스다운 뉴스, 특히 방송뉴스를 해보자는 생각은 여러 사람이 하고 있었는데, 마침 해직언론인과 같이 만들 수 있었다”며 “과거처럼 방송이 조직과 많은 자본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기에 의지만 갖는다면 방송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작과 관련 “장비나 시설에 관련된 비용이 생각보다 많이 안들고 카메라는 있는 카메라를 쓰거나 제작에 결합해 주시는 분들이 소지하고 있던 카메라를 쓰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비용이 들어가지만 (뉴스타파가)언론노조에서 공식적으로 진행하는 일이기 때문에 언론노조 예산 일부가 투입되기도 한다”고 전했다.

다만 부족한 예산으로 인한 서버용량 부족 등에 대해 “(서버용량이)초과된 부분에 대해 걱정이 있지만 일단 물질적인 부분보다는 뉴스에 주력하고 정 안 되는 상황이 온다면 그때 어떤 돌파구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원계좌에 대해서도 “고민스러운 부분이나 일단은 뉴스 제작에 주력을 하면서 그 문제도 좀 고민을 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노 앵커는 뉴스타파 두 번째 방송과 관련 “예고한 대로 선관위 문제, 10.26 서울시장선거에 있었던 투표소 변경의 어떤 구조적인 문제들을 짚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타파가 ‘나꼼수 영상판’이냐는 김현정 앵커에 질문에 대해서는 “공통점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애리조나 프로젝트’의 영상판이라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리조나 프로젝트’는 1970년대 애리조나 주 지역신문 <애리조나 리퍼블릭>지의 돈 볼스 기자가 마피아와 정경유착에 대해 조사하다가 폭탄테러로 사망하자 이에 충격 받은 기자들이 언론사와 상관없이, 휴가나 퇴사를 통해 모여 그의 유지를 이어받아 기사를 작성·공표한 일을 말한다.

한편 노 앵커는 이날 시작된 MBC 파업에 대해 “당연한 귀결”이라고 말했다. 노 앵커는 “언론인들에 대한 세간의 평가가 그리 좋지 않지만, 내부에서는 여전히 피해를 당하고 있고 싸움이 진행 중”이라며 “그 싸움이 전면으로 부상되기 힘든 조직 내부 문제가 있었는데 그것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상처가 오래되면 곪아서 터지듯 지금 터지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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