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에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복고(復古) 바람이 일고 있다. 김무성 당대표를 선두로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앞장서고 있다. 아직 화정된 것은 아니지만 9월이면 당 정책이 확정될 것으로 예견돼 역사학계와 교육계가 긴장하고 있다는 보도다.파시스트 국가나 공산독재에서는 흔한 일이지만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부가 앞장서 역사교과서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취임 1주년 제1성으로 국회선진화법을 개정하겠다고 일종의 선전포고를 했다. “19대 국회가 끝나기 전에 국회선진화법 개정에 동참해 줄 것을 야당에 강력히 제안한다”고 말했다. 야당은 법 개정에 단호히 반대하는 입장이니만큼 앞으로 이 국회선진화법 개정 문제가 여야 간의 쟁점 1호가 될 것 같다.국회선진화법 덕에 막
언론자유를 통제하는 광고탄압의 망령이 되돌아 왔는가? 청와대 김성우 홍보수석이 대통령에 비판적인 국민일보의 박현동 편집국장에게 기사 관련 항의전화를 한 며칠 뒤 정부에서 모든 종합일간지와 경제지에 일괄적으로 게재하는 이른바 원턴(one turn)광고에서 국민일보만 배제한 사실이 드러났는데 이것은 비판언론에 대한 청와대 홍보수석의 보복성 언론탄압이라는 6월1
청와대가 지난 26일 황교안 총리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앞으로 2주간 여야가 국회에서 새 총리의 인준 여부를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일 태세다. 황교안 법무장관은 박근혜 정권 취임 2년 3개월에 여섯 번째로 지명된 총리 후보자다. 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사람이 27개월 동안에 여섯 명이나 된다는 이야기다. 한 나라의 총리 후보자가 평균 6개월
박근혜 대통령은 집권 2년3개월 동안 기네스북에 오를만한 기록을 양산했다. 불과 27개월 동안 국무총리 후보 3명이 국회 청문회에 서보지도 못하고 퇴장 당했다. 인준을 겨우 받은 정홍원 총리는 생때같은 단원고교 학생 3백여 명을 물속에 수장한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으며 이를 대통령도 수락했는데 후임 후보들이 위장전입과 부동산투기, 공직자로
유신시대 긴급조치 9호는 위헌이지만 그것을 발동한 대통령의 행위는 “고도의 정치적(통치)행위이기 때문에” 불법이 아니라는 대법원의 시대 역행적인 판결로 때 아닌 논란이 일고 있다. 긴급조치는 불법으로 국회를 해산한 박정희 대통령이 이에 반대하는 국민의 저항을 막기 위해 유신헌법에 근거해서 그의 영구집권을 노린 유신체제에 반대하는 민주항
3일 국회 본회의에서 언론인과 사립학교 직원이 포함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안이 통과됐다. 법안이 제출되고 2년6개월만이다. 심의 기간이 드물게 긴 법안이다. 그 만큼 쟁점이 많았거나 아니면 통과를 바라지 않는 공직자나 언론 사학교원 등 이해 당사자들의 저항이 끈질겼던 것 같다. 지금 한국 사회가
박근혜 대통령의 위기 대처능력이 점점 그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청와대 “문고리 3인방”의 국정 농간은 전 국민을 가슴에 안아야 할 대통령직을 조롱의 대상으로 격하시켰다. 박대통령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고리들을 비호했다. 그들이 없이는 일을 할 수 없을 것 같은 발언을 했다. 여론의 압력에 밀려 마침내 23일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 총무
한겨레신문이 세월호 사고 다음날 박근혜 대통령의 진도 체육관 방문을 다룬 기사로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과 박준우 전 정무수석 등 4명이 한겨레신문과 그 편집국장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이 24일 서울중앙지법 민사25부(재판장 장준현)에서 패소 판결을 받았다. 학계의 이론이나 대법원 판례 등에 비추어 볼 때 어떤 판결이 나올지 예상할
12월1일로 종합편성채널(종편) 출범 3주년을 맞았다. 종편은 이명박 정부가 보수우익 정권의 재집권을 목적으로 무리하게 방송법을 개정하고 도입한 제도라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종편은 2012년 대통령 선거 때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를 대통령으로 당선시키는데 큰 공을 세웠다는 평가다. 국정원의 댓글에 못지않은 공을 세웠다고 볼 수도 있다. 총선과 지방선거
분단 고착시키는 대북 전단 살포를 계속 방치할 것인가?남북관계가 가을을 건너뛰고 곧장 초겨울로 내닫고 있는 느낌이다. 10월초 북한의 실세 3인방_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겸 당 중앙위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최용해 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 겸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김양건 당 중앙위 비서(대남 담당)-이 아시안 게임 폐막식 참석을 구실로 갑자기 인천을
석간 내일신문이 창간 21주년 기획의 일환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 나라가 초갈등사회로 진입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10월6일 보도된 조사결과를 보면 국민 10명 중 4명이 한국사회의 갈등 수준이 “매우 심각하다”고 진단했고 “심각하다”고 응답한 사람이 10명 중 5명이었다. “심각하지 않다&rdqu
방송통신위원회가 1일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78)를 한국방송공사(KBS)의 새 이사로 추천한 결정에 언론계에서 일제히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한겨레 경향 등 진보 언론과 전국언론노조, KBS 새노조는 말할 것도 없고 시민단체인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까지 이인호 교수의 새 이사 선임을 비판하면서 “KBS의 독립과 공영을 훼손할 극우 뉴라이트 인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중국에서 마지막 거점으로 삼았던 쓰촨성(四川省)중칭(重京)에서 가면극 변검(變臉)을 본 사람이면 무대 주인공이 눈 깜짝할 사이에 얼굴의 가면을 수시로 바꾸는 “마술”에 놀란다. 순식간에 가면을 바꿔 주인공의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는 변검은 쓰촨성 특유의 가면극으로 오랜 수련을 필요로 한하는 가면극이다. 쓰
박근혜 정부 제2기 내각이 어렵게 출범했다.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잘못된 인사정책이 원죄(原罪)다. 내각이 구성될 때까지 두 달 동안 안대희 문창극 두 총리 후보가 전관예우 특혜와 역사인식 문제로 연거푸 사퇴했다. 정흥원 총리의 유임 후 시작된 인사청문회에서 김명수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정성근 문화부장관 후보가 청문회의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청와대가 인선
문창극 총리 후보는 사퇴했지만 “문창극 드라마”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문 후보를 총리로 만들려던 보수 언론들이 방송심의위를 향해 그들의 꿈을 부수뜨린 KBS를 처벌해 달라고 압박하고 있고 이에 불감청이나 고소원의 입장인 방송심의위가 문창극 전 총리후보의 온누리교회 발언을 보도한 KBS 9시 뉴스(6월11일)를 심의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
한국방송 KBS가 3일로 6일째 파업을 계속하고 있다. 파업은 길환영 사장이 공영방송을 청와대의 지시를 받는 “청영방송”으로 전락시켰다는 김시곤 전 보도국장의 폭로가 도화선이 됐다. KBS 노조는 지난달 28일 공영방송의 위상을 이렇게 타락시킨 길 사장의 거취 문제를 찬반 투표에 붙였다. 그 결과 노조는 94%의 압도적인 다수로 길 사
내일신문과 여론조사기관 디오피니온이 공동으로 실시한 5월정례조사에 의하면 세월호 참사 이후 박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48.8%로 뚝 떨어졌다. 지난달에 비해 13%p 감소했다. 취임 후 최저이며 대선 득표율 51.6%보다 3%p 가량 낮은 수치다. 여기에 세월호 참사에 대한 향후 정부의 대응에 따라 10%p 정도 더 떨어질 수도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프랑스의 올랑드 대통령은 여자관계가 문란한 정치인이 결코 아니다. 그가 대통령에 당선 된 이후 언론에 보도된 행적만을 보고 그를 오해한 사람도 꽤 있으리라 짐작한다. 그는 2년 전 대통령에 당선된 후 결혼하지 않은 여성 동반자 발레리 트리어바일러를 엘리제궁(대통령 관저)의 퍼스트 레이디로 맞이해 많은 화제를 뿌렸다. 지난 1월에는 밤에 헬멧으로 얼굴을 가린
미(美)국무성이 2월 27일 2013년도 인권보고서를 발표했다. 세계 194개국의 인권상황을 조사한 글로벌 인권보고서다. 지난 1년 간 우리의 인권상황을 되돌아보게 한다. 국무성의 인권보고서는 우리 정권을 평가하는데 유익한 참고자료가 된다. 언론도 인권보고서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내용을 비교적 자세히 기술하는 편이다. 다만 정권과의 관계에 따라 보고서 내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