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사라진 언어를 미디어가 선거철을 맞아 무분별하게 부활시키고 있다. 국내 주요 언론사는 한글로마자 표기법에 따라 사용할 수 없는 ‘PK·TK’를 관행처럼 반복적으로 사용하며 로마자표기준칙을 어기고 있다.정치 뉴스제목만 검색해도 ‘PK·TK’가 홍수를 이룬다. “여당 정공법에 야 ‘드루킹 방지법’ 발의 PK 확전 공세”(경향신문), “민주당 내부 김 의원 거취 충돌설- PK 넘어 지방선거 악영향 우려“(조선일보) 등… 심지어 부산에서 발행하는 부산일보, 국제신문도 여전히 PK라고 표현하고 있다. “‘TK 뺀 15곳’ 노리던 ...
MBC(문화방송)가 스스로 ‘조작보도를 했다’는 충격적 고백을 내놓았다. 더구나 선거기간에 특정후보의 이미지에 치명적 상처가 되는 ‘논문표절 의혹’이라는 보도는 사실상 조작이었다는 결론은 허탈을 넘어 분노를 느끼게 한다.영향력이 큰 방송사가 마음먹고 선거철에 ‘의혹’을 내세워 정치적 조작방송을 할 경우, 후보자는 누구든 치명적 데미지를 받게 된다. 이런 일을 막기 위해 ‘선거방송심의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보다 신중한 보도를 요구하지만 ‘언론자유’를 내세우며 이를 무력화 시킨다. 내부의 ‘게이트 키핑’이 제역할을 못한 정도가 아...
미약한 근거로 의혹을 부풀리는 위험한 수법을 TV조선이 실행에 옮겼다. 여권의 유력한 경남도지사 후보로 출마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보다 신중한 보도가 요구됐지만 TV조선은 단정적 표현으로 공격의 날을 세웠다.TV조선이 최근 뉴스7을 통해 “경찰은 ‘댓글 공작팀’의 주범과 수백 건의 문자를 주고받은 여권 인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 김경수 의원이라고 확인했다”며 “(댓글을 조작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된, ‘드루킹’) 김씨의 스마트폰에서 보안 메신저인 ‘텔레그램’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과 수 백건의 메시지를...
‘특권과 갑질’이 판치던 한국사회는 빠르게 변하고 있다. 그러나 시대에 역행하며 특권과 특혜가 체질화 된 군상들의 몰지각한 행태는 공정한 사회확립을 가로막는 걸림돌이다. 문제는 그런 무책임한 행태에 법적, 도의적 책임을 지지않는 것이 더 심각한 부정적 사회현상이다.2014년 전국민적 분노를 가져온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의 악몽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여동생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갑질이 사회적 분노를 야기시키고 있다. 조 전무가 대한항공 광고를 맡은 광고회사와의 회의 도중 자신의 질문에 답을 못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기자들의 무례함에 화를 냈다. “후보 추대식에서 예의 없이 중도 사퇴를 질문하느냐”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는 보도가 나왔다. 현장기자들의 무례는 용서받을 수 있을까.노컷뉴스는 “자유한국당이 10일 ‘서울시장 후보 추대 결의식’을 열고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서울시장 후보로 공식 추대했다”면서 “여당 후보 독주를 막기 위한 야권 후보 단일화를 압박하는 상황과 관련해 김 전 지사 ‘중도 사퇴’ 가능성을 질문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한국당 의원들이 “예의없다”고 반발했다는 것이다. 더구나 홍준표 대표 등 당...
한 인간의 인생 드라마를 이처럼 극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는 전 세계사를 통해서도 드물다. 아버지에 이어 최초 부녀 대통령이 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수많은 최초 기록을 갈아치우며 ‘선거의 여왕’에서 마침내 이 땅에 최초 여성 대통령이 됐다. 그러나 헌정사 최초로 탄핵 당하는 대통령, 최초로 헌법재판소로부터 파면당한 대통령, 구속수사에 이어 1심 법원에서 그의 범죄혐의 18개 중16개가 유죄로 인정돼 24년의 중형과 벌금 180억 원이 선고되는 판결내용이 역시 최초로 전국에 생중계됐다. 중죄인이 된 대통령의 불행은 국민의 불행이고 ...
홍보는 정보가 아니다. 언론사가 뉴스와 정보를 전달할 때 보편적으로 중시하는 3 요소는 바로 공정성과 객관성, 정보적 가치로 볼 수 있다. 이런 요소를 갖췄더라도 돈이라는 변수가 개입되면 정보의 공정성이나 그 가치는 왜곡될 위험이 높다.‘미디어오늘’이 정보공개를 통해 보도한 “농림부, 정책 홍보 위해 4억8000만원 주고 지면 샀다”는 제하의 기사는 뉴스기관, 언론사들이 어떤 식으로 돈을 받고 관변 홍보를 정보로 포장하여 독자들에게 전달했는가를 고발하는 내용이다. [ 관련기사 : 농림부, 정책 홍보 위해 4억8000만 원 주고...
자유한국당의 막말 퍼레이드가 멈출 줄 모르고 이제 국민을 겨냥하여 직격탄을 날리는 지경에 이르렀다. 범법자를 두둔하는 것도 모자라 경찰을 향해 ‘미친개’로 욕설을 퍼붓더니 국민을 향해서는 ‘석고대죄’하라고 목청을 돋군다. 누가 자유한국당을 이렇게 오만불손한 정치깡패같은 집단으로 만들었는가.검찰은 최근 ‘세월호 7시간’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하며 당시 대통령이었던 박근혜씨가 구조 골든타임에 청와대 사저 침실에서 나오지 않았으며,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이 가서 깨우고 나서야 겨우 ‘서면보고’를 전달했다는 사실, 대통령과 대통령 ...
차기 유력 대권주자도 서울시장 후보도 한순간에 ‘훅’ 갔다. 한 사람은 정계은퇴를 선언했고 다른 한 사람은 사법처리를 눈앞에 두고있어 정치판에 남아도 끝장난 것이나 다름없다. 어렵게 사면 복권된 정봉주 전 의원은 성추행 의혹에 대한 ‘거짓 해명’을 시인하고 서울시장 불출마와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구속은 면했지만 성폭행 의혹으로 국민을 충격에 빠트린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는 한때 ‘3선 도지사 불출마’를 호기롭게 선언하며 ‘큰 그림’을 그린다며 지지자들을 흥분시켰다. 그러나 큰 꿈은 안에서부터 깨지기 시작했다. 이들은 시대 변화...
상대가 누구든 ‘미친개’로 공개적으로 욕하는 것은 부당하다. 더구나 정당한 권위와 신뢰를 존중 받아야하는 경찰을 향해 공당의 대변인과 대표가 공식적으로 시정 잡배들이나 퍼붓는 욕설이나 거친 막말을 쏟아내는 것은 경찰집단을 넘어 국민을 향한 ‘언어테러’에 가깝다.“정권의 사냥개가 광견병까지 걸려 정권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닥치는 대로 물어뜯기 시작했습니다.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입니다” 최근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이 경찰을 향해 던진 말이다. 경찰이 무슨 일을 했느냐고 묻기전에 과연 이런 식으로 공당 대변인이 감정배설을 무절제...
고의든 실수든 오역은 오보다. 오보는 그 파급효과가 바른 정보와 동일하거나 더 확산속도가 빠를 수 있다. 특히 특정매체의 특정방향으로 반복되는 오보는 고의성을 의심하게 만들고 ‘진실보도’를 추구하는 언론이 맞는지 의심하게 만든다. 노컷 뉴스는 최근 “지난 10일부터 조선일보, 동아일보 등 보수매체에서는 ‘BBC가 문재인 대통령을 공산주의자라 평가했다는 국내 보도가 앞다퉈 나왔다.’고 보도했다. 지난달에도 이들 신문은 뉴욕타임스 기사를 왜곡 인용해서 원문과 다른 ‘문재인 대통령의 평창올림픽 재계 홀대론’ 오보를 내보낸 바 있어 ...
이명박·박근혜 시대, 언론장악의 장본인들로 지목받은 대표적 인물 길환영 전 KBS 사장과 배현진 전 MBC 앵커의 자유한국당 입당을 바라보는 언론인들의 입장이 불편해보인다. 한국PD협회 등은 성명서를 발표하며 이들의 입당을 비판했다.전국언론노동조합도 성명을 통해 “그동안 힘겹게 KBS와 MBC를 지키기 위해 싸워왔던 구성원들과 ‘공영방송의 정상화’를 염원해온 국민 앞에 자유한국당 정권 시절의 ‘KBS 사장’과 MBC 뉴스데스크 앵커를 피해자로 둔갑시키려 하는가”라며 “제1야당으로 진정 ‘언론의 독립’을 바란다면 아무것도 하지 ...
9년째 이어지는 YTN의 장기파업은 한 방송사의 사장선임 문제를 넘어 국가의 방송정책을 시험에 올리고 있지만 방송통신위원회는 납득하기 힘든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가의 전파를 임대하여 사용하고 있는 공영방송 성격의 YTN의 문제는 노사간 극한대치 속에 장기간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못하는 상황에서 주관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의 무개입은 정당한가?촛불혁명으로 ‘이명박・박근혜 언론장악시대’를 마치고 MBC・KBS 등 공영방송은 밀실에서 이뤄지던 ‘청와대 낙하산 사장 시대’를 마감하고 ‘공개와 투명’한 절차속에 신뢰받는 인물들로 사장을 선...
가짜뉴스(Fake News)는 힘이 없다. 가짜뉴스를 포장하고 인용하여 진짜뉴스처럼 키우고 확산시켜 힘을 실어주는 것은 바로 언론이다. 진실과 신뢰를 추구하는 ‘멀쩡한 언론’이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지않고 보도하는 것은 무책임할뿐만 아니라 스스로 미디어의 역할을 부정하는 짓이다.미디어오늘에 따르면, “‘김영철에 고개 숙인 정부?’ 가짜뉴스, 언론도 책임 있다”라는 제목에서 가짜뉴스의 확산 책임에 대해 “고개 숙인 남성에 ‘남측 환영인사‘라고 한 뉴스1, ’정부 관계자인지, 호텔 측 관계자인지 의견 분분하다‘는 중앙”이라고 지적했...
‘경제 대통령’ ‘국민 행복 시대’를 내세웠던 ‘이명박·박근혜 시대’는 사기와 불법, 탈법으로 인과응보의 종착역으로 향해 가고 있다. 분노한 국민의 촛불시위로 ‘측근 행복 시대’를 마감하고 마침내 ‘국민 주권 시대’를 외친 국민 다수의 선택으로 문재인 정부가 들어섰지만 일부 언론의 반발과 비난은 인내하기 힘든 수준이다.조중동은 국민 다수의 뜻을 거스르고 정당한 비판이 아닌 부당한 비난과 무리한 공격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어 스스로 언론자유를 남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비인기종목이었던 ‘컬링‘은...
북한 문제는 여전히 한국사회를 대립, 갈등을 격화시키는 민감한 소재다. 전쟁을 해서라도 북핵개발을 중지시키고, 김정은 정권을 붕괴시켜야 한다는 것은 자유한국당과 조중동의 논리다. 그러나 어떤 경우라도 한반도의 전쟁은 안되며 평화유지라는 전제위에 북한핵문제를 논의해야 한다는 것이 또 다른 논리다.정치집단은 서로 지향하는 목표와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주장이 엇갈리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사회 갈등보다 통합을, 전쟁보다 평화를 추구해야 할 미디어가 ‘전쟁을 부추기고 스스로 위기를 조장하는 듯한 논리’를 내세우는 모습은 납득...
안태근, 고은, 이윤택, 조민기…성폭력 피해자를 손가락질 하지마라. 그들을 ‘꽃뱀’이니 먼저 ‘꼬리쳤다’고도 함부로 말하지마라. 용기를 내 오만한 권력과 잘못된 관습에 온 몸을 던져 최후의 저항메시지를 보내는 위대한 고발자들이다. 서지현 검사는 법을 택하는 대신 미디어(JTBC 뉴스룸) 출연을 결정해 자신의 성폭력 피해를 호소했다. 법집행자이자 법수호자인 검사조차 법이 아닌 미디어에 나와 성폭력 피해를 고백하는 모습은 국민에게 충격이었다. 더 충격적이었던 것은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안태근 전 검사가 법무부 장관을 모시고 온 ...
조선일보가 뉴욕타임즈를 형편없는 수준으로 만들었다. 독자에 대한 존중, 기사의 공정성과 진실에 대한 최소한의 윤리의식을 저버리고 왜곡과 축소, 견강부회식 해석으로 가해자를 피해자로 둔갑시키는 오류를 범했다. 조선일보에도 영어에 능통한 기자들이 많을텐데 어떻게 이런 식의 보도를 할 수 있을까 의문이다. 고의로 문재인 정부를 비난하기 위해서 이런 식의 기사작성을 했는지, 실수로 이렇게 했는지는 조선일보가 직접 나서서 밝혀야 할 문제다. 실수라면 기자들의 영어수준의 문제인지, 게이트 키핑 시스템의 고장인지, 경영진의 눈치를 살펴 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바빠졌다. 홍 대표는 자신에 불리한 보도를 한 MBN 기자를 쫓아내고 취재거부를 한 것도 모자라 “명예훼손 민사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성희롱과 모욕을 당했다고 주장해 온 류여해 전 최고위원이 2월5일, 1억 원을 배상하라며 먼저 소송을 냈다.소송을 준비하던 차에 류 전 최고위원으로부터 소송을 당해 ‘성희롱은 없었다’는 그의 주장은 법적 심판을 받게 됐다. 그가 말하고 행하는 작금의 행태는 사회적 논란과 분열을 야기하고 있다. 더구나 그가 주장하는 ‘가짜뉴스’는 가짜뉴스의 정의 개념조차 혼동...
사회 정의가 무너진 것인가, 법과 제도의 실패인가?검사가 동료검사의 성폭력 피해를 보고도 침묵하는 현실. 도대체 한국사회에서 정의란 무엇인가? 검찰내에 정의는 권력자의 장식품인가? 수사를 지휘하는 현직 검사가 TV에 출연, 범죄피해를 호소하는 황당한 현실은 시청자를 놀라게 했다. 법 집행의 책임자로 알려진 검사가 시민은 커녕 자신의 인권조차도 지킬 수 없어 결국 대중매체에까지 나와 생방송으로 자신의 피해와 그 피해해결을 위해 절망스런 몸부림을 절제된 목소리로 토해냈다. 그것은 민주주의를 받히는 법과 제도가 사악한 인간들에 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