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질의 일자리는 기업에게 가장 큰 혜택이다. 좋은 일자리 없이 경제는 지속가능하지 않다. 또 고용 정책보다 기업 지원에 훨씬 더 많은 세금이 투여된다. 정부는 산업 활성화를 위해 각종 인프라도 확충해준다. 그러나 언론은 숲 없이 나무만 본다. 선택적·정치적 보도 문제가 심각하다.”정흥준 서울과학기술대(경영학) 교수는 “기회가 되면 1년치 일자리 보도를 전수 분석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일자리는 시민들 삶에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인데, 심각한 결함이 있는 일자리 보도를 자주 봤다는 점에서다. 사안을 종합하지 못하는 부족한 분석력부터
코로나19 백신 수급에 불안감이 나타나는 것을 두고 여당 내에서도 정부의 소통 문제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의사출신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기도 한 신현영 비대위원은 21일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코로나 백신 수급 관련해서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정부가 국민 여러분께 신뢰를 드리지 못했던 부분이다. 이는 제대로 된 소통을 하지 못했다는 뜻”이라고 비판했다.신 위원은 특히 “상반기 1200만명 분의 백신이 들어올 것이라는 발표에도 안심할 만한 소식이 되지 못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수급
코로나19 이전에는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갈등, 자영업자와 임금노동자의 차이가 두드러졌다면 코로나19로 사회적안전망 밖에 있는 이들의 절박한 삶이 드러났다. 최근 정치권에서 전국민고용보험제와 기본소득 등을 논의하는 이유다. 미디어오늘은 19일 지난해부터 전국민고용보험제를 다듬어 21대 총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진보당(옛 민중당)을 찾아 김재연 신임 진보당 대표를 만났다. 진보당은 20일 민중당에서 진보당으로 당명을 개정하고 김재연 상임대표를 선출했다.김 대표는 최근 전국민고용보험과 기본소득을 둘러싼 논쟁을 두고 “두 가지 다 토론 주제
정세균 국무총리가 20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편성을 조속히 통과시켜달라고 촉구했다. 20대의 남은 임기 안에 디지털성범죄, 어린이안전 등 민생 관련 법안 또한 반드시 논의해달라고 밝혔다.정 총리는 이날 “코로나19 피해가 경제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현행 복지제도로는 광범위한 피해계층을 지원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에 정부는 보호범위를 차상위계층 이상까지 확대하여 사회안전망을 보다 두텁게 보강하기 위해, 총 7조6000억원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지원하는 추가경정예산
지난 11월13일, 10월 취업자가 전년 동기 대비 41.9만 명이 증가했다는 통계청의 발표가 나왔습니다. 취업자수 증가가 정체되었던 작년까지만 해도 취업자 수를 근거로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을 비판해 왔던 일부 언론들은 이에 대해 ‘일자리의 질은 떨어졌다’는 프레임으로 비판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의 12월5일자 1면 보도도 이런 보도 중 하나입니다.확인에 10초도 안 걸리는 OECD공식 통계 기준도 틀리는 한국경제한국경제 (12월5일 성수영‧노유정‧노경
“40만대 중반이라는데요.” “뭐 그게 대수라고.”‘2019년 8월 고용동향’이 나오기 전날인 지난 10일 오후 기획재정부 기자실의 분위기는 심드렁했다. 핵심인 전년 동기 대비 취업자수 증가폭이 40만명대 중반 정도라는 이야기가 퍼져나갔지만, ‘딱히 새로운 게 있겠나’는 반응을 보인 이들이 여럿이었다. 45만2000명이라는 수치는 2017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것이었는데 말이다. 다음날 통계청 발표와 그에 대한 보도는 몇 가지 숫자를 제외하곤, 사실상 이전 달과 별 차이가 없었다. 청와대가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5일 황덕순 일
언론은 최저임금 인상 부작용을 드러낼 지표가 나오면 보도를 쏟아냈고 반대 지표가 나오면 침묵했다. 정책 효과가 제한적임에도 영향력을 과장하거나 논리적 설명없이 최저임금 탓만 강조하며 여론에 영향을 줬다. 노동계가 언론에 공론장 왜곡의 책임을 묻는 이유다.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이사장은 지난 12일 서울 정동 민주노총에서 열린 ‘2019년 최저임금 인상을 둘러싼 자본·보수언론 논리 반박과 우리의 대안’ 강연을 열고 최저임금 보도의 맹점을 짚었다.최저임금 정책 비중은 지나치게 과장됐다. 김 이사장은 “지난해 최저임금 인상 수혜자들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위원장 이주열 한국은행총재)가 1년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저금리정책은 지난 정부에서 장기간 운용되면서 대출이 폭등하고, 그 자금이 부동산으로 몰려 부동산 값을 다시 끌어올리는 악순환이 계속된 요인으로 지목됐다. 몇 개월 전부터 이 같은 지적이 제기됐으나 한국은행은 금리인상을 하지 않다가 이번에 결정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30일 아침 22차 위원회(기준금리 결정을 위한 여덟번째 회의)를 열어 다음 통화정책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의 1.50%에서 1.75%로 상향...
검찰은 11일 유해용 전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의 변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유해용 전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은 법원의 영장 기각을 틈타 수만건의 증거를 파기했다. 검찰은 이를 양승태 사법농단에 이어 ‘신 사법 농단’이라고 불렀다. 사법농단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법관의 무죄를 강조해온 법원의 오만함이 결국 수만건의 증거인멸이란 초유의 사태를 초래했다. 법원은 검찰 사법농단 수사팀이 청구한 압수수색 영장의 90%를 기각했다. 대법원도 ‘법관 독립’을 내세워 ‘법원 방어’에 골몰하는 조직 이기주의를 방치하며 화를 키웠다. 한겨레신...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거주하는 서울 송파구의 아파트에서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경비원 감축을 추진해 경비 노동자들이 해고 위기에 놓였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불쾌감을 드러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1일 춘추관 출입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지켜야 될 어떤 선은 있다고 생각하고 그것이 정책을 추진하는 사람들에 대한 정책적 비판으로 귀결되고 집중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관계자가 언급한 사안은 21일자 동아일보와 조선일보의 보도 내용으로 보인다. 두 신문은 장하성 정책실장이 거주하는 서울 송파구 아시아...
문재인 대통령이 고용지표 악화에 대해 “정부는 고용위기 해소를 위해 좋은 일자리 늘리기를 국정의 중심에 놓고 재정과 정책을 운영해왔지만 결과를 놓고 보면 충분하지 못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일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밝히고 “올해와 내년도 세수전망이 좋은 만큼 정부는 늘어나는 세수를 충분히 활용해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펼쳐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전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당정청 회의에서 4조원 규모의 재정 규모 예산 투입, 일자리 예산 확대 편성 등 재정 확대를 통한 정책 수단...
지난 11일 통계청의 ‘2018년 3월 고용동향’ 통계가 발표된 후 많은 언론이 실업률 증가의 원인을 최저임금에서 찾았다. 조선일보 12일 자 1면 “돈 퍼부었는데…일자리는 ‘비명’”기사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국정 제1과제로 내세우고 있지만, 각종 일자리 지표들은 최악 수준으로 추락하고 있다”며 “경제전문가들은 과도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는 결과라고 (정부 주장에) 반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앙일보 12일 자 1면 “일자리에 25조 쏟고도 실업률 17년만에 최악” 기사에서도 기사 도입부에...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한국의 낮은 노동생산성을 언급하며 “그렇게 (일)하는데 임금은 높다”면서 ‘스트라이크’(파업)를 언급했다. 마치 노동조합의 파업 때문에 노동생산성이 낮은 것처럼 들리지만 따져보면 사실과 다르다. 홍 후보는 지난 13일 대한상공회의소 주체 특별강연회에서 “노동생산성이 외국이 1.6이면 우리는 1밖에 안 된다”며 “그렇게 하는데 임금은 높다. 자기 자식까지 (일자리를) 세습시키고 연봉을 중소기업 두 배 이상 받는 귀족노조들이 걸핏하면 광화문에서 스트라이크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노동생산성이 낮은 것은 ...
“판관 포청천”(判官包青天)을 기억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중국 송나라 때 포증이란 정직하고 청렴한 판관이 형사 사건을 조사하며 심판하는 역사드라마다. 중화권뿐 아니라 90년대 중반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포청천이 한국의 사법개혁에 영향을 미쳤다”는 농담도 들어본 적 있다. 포청천은 대만 지
취임 이후 최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박근혜 정부의 집권 2년에 대해 신문들이 내놓은 평가는 비판 일색이었다. 인사와 소통은 최악이며 1인 리더십이 벽에 부딪혔다는 쓴 소리가 나왔다. 한겨레가 전·현직 고위 공무원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인사안이 청와대에 들어가기만 하면 뒤집히기 일쑤였다고 한다. 경제 부문에서도 박근혜 정부는 최하점을 받았다
금융사 전화영업 금지? 텔레마케터는?오는 4월 1일부터 모든 금융회사의 ‘전화영업’이 사실상 금지한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금융당국이 마련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대면채널 가이드라인’의 핵심은 금융회사가 영업을 목적으로 불특정 고객에게 전화하는 것을 금지하겠다는 내용이다. 개인정보 활용에 동의한 고객에 한해
청년취업자수가 50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설상가상으로 기업들도 작년에 비해 고용인원을 줄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나 청년들의 취업 문은 올해 한층 좁아질 전망이다.또한 지난해 고용률이 전년보다 0.2% 포인트 상승에 그치며 박근혜 정부의 최대 국정 목표인 고용률 70% 달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신문들은 사설을 통해 일제히 정부와 기업의 해결책 마련을 촉구했다
1. 조세 피난처 3차 명단이 공개됐네요.= 연극배우 윤석화씨와 남편 김석기 전 중앙종금 회장이 포함돼 있습니다. 어제 뉴스타파 발표인데요. 김석기라는 사람은 1999년 4월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골드뱅크의 CB(전환사채)를 인수해 해외 투자자가 인수한 것처럼 속여 660억원대의 시세 차익을 남긴 혐의를 받았던 사람이죠. 실제 골드뱅크를 인수한 자금은 중앙종
외환위기 이후 한국경제는 근본적인 틀이 변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서민들이 살기 힘든 상황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외환위기 직후 구조조정 과정에서 많은 실업자가 생겨났고 고용불안이 극심해졌습니다. 반면 사교육비가 치솟고 부동산 투기로 부채 이자 부담이 느는 등 가계지출이 크게 늘었습니다. 이처럼 고용은 악화되고 지출은 늘고 수명 증가로 노후는 길어지는데 기댈
한국의 공식실업률은 2012년 3.2%다. 2008년 이후 최근 5년의 평균실업률은 3.4%다. 2000년대 이후로 따지면 연평균 3.6% 수준이다. 이명박 정부 때만 따지면 2008년 3.2% 이후 3.6%→ 3.7%→ 3.4%→ 3.2%로 참여정부 말기인 2007년 실업률 3.2%와 비슷하다. 그러나 체감실업률은 이와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