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입시 비리 혐의로 1심서 징역형을 받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김건희 여사의 주가 조작 및 양평 고속도로 변경 의혹을 수사하라”고 검찰을 질타했다. 이원석 검찰총장과 검사들이 윤석열 정권 사조직이 아니라면, 현 정권 인사에 대한 수사도 엄격해야 한다는 취지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목소리를 키우는 조 전 장관에 여러 해석이 나온다.조 전 장관은 1일 페이스북에 “이원석 검찰총장 및 휘하 검사들이 단지 ‘윤석열·한동훈 사조직’의 부하가 아니라면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며 다음과 같이 적었다.“△문재인 대통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의 자유. 국제무대까지 선보였다. 유엔총회 11분 연설에서 ‘자유’를 21번 부르댔다. 같은 자리에서 칠레 대통령 가브리엘 보릭이 ‘사회 정의’를 강조하며 “부와 권력을 더 나은 방식으로 분배하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제안한 연설과 참 대조적이다.한국 대통령의 연설은 감응을 주었을까. 아니다. 자유를 외치는 그의 연설은 ‘신자유’ 이데올로기조차 외면 받는 세계적 흐름에서 ‘미국의 아바타’ 수준으로 읽혔을 터다. 기실 그의 낡은 자유론은 케케묵은 냉전에 찌든 철학 또는 정치학 교수 출신들이 그의 주변에 있기에 필연적이다. 자유
이준석 사태가 전 국민적 관심사 속에 진행되고 있다. 한 때 당 대표로 두 번의 큰 선대를 치른 젊은 정치인이 대통령과 집권정당에 도전하는 정치 드라마가 점입가경이다. 국민의힘에서 이준석을 내치고 그 이후 비상한 조치를 취할 때 절차적 민주주의가 제대로 지켜졌는지의 논란에 대해서는 법원에서 이준석의 손을 들어주었다. 국민의힘은 총력전 형식으로 이준석 배제 조치를 취하고 있고 그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란 해석이 분분하다. 이준석은 동원 가능한 모든 의사소통채널을 이용해 자신이 정당하다는 메시지를 발산하면서 당 체질의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가운데 현직에 있을 때 국가보안법(이하 국보법) 개폐 필요성을 언급한 경우는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이다. 역대 대통령 선거가 진행되는 기간 후보 간 토론 등을 통해 국보법 폐지 필요성을 언급한 경우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유일하고 홍준표, 황교안 등은 국보법 존속을 주장했다.김대중 전 대통령은 지난 1999년 8월 8·15 경축사에서 국보법 개정의 필요성을 언급했는데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앞장서 극력 반대했다. 당시 박 대표는 “간첩을 알고 있는데도 신고할 의무를 폐지하는 것이 과연 분단 조국 현실에서 가능
진보당 신임 상임대표로 윤희숙 후보(진보당 공동대표)가 선출됐다. 윤 후보는 지난 6일 “진보당식 새로운 진보정치 모델을 만들어 대물림되는 불평등과 분단모순을 극복하는 우리당 대표 정책을 제시하고 꾸준히 밀고 나가야 한다. 윤석열 정부에 대항해 노동자·서민의 삶을 지키고 낡은 정치·경제 체제를 교체하는 제2의 촛불혁명을 반드시 실현하겠다”며 2기 진보당 상임대표 후보로 단독 출마했다. 윤 후보는 원내진출, 10만 당원시대, 차세대 청년진보정치인 육성, 노동중심 진보정치세력 단결, 반노동·반평화 윤석열 정부에 맞서 민중생존권 보장 등
윤희숙 현 진보당 공동대표가 2기 진보당 상임대표 후보로 단독 출마했다. 대선과 지방선거를 치른 김재연 현 진보당 상임대표가 이달 2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2024년 총선을 준비할 새 당 지도부를 구성할 예정이다. 진보당 1기 지도부가 지방선거에서 정의당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며 존재감을 드러낸 가운데 윤희숙 후보는 차기 총선에서 원내 진출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윤 후보는 현재 진보당 공동대표를 맡고 있고, 20대 대선 김재연 선대위 2030사업본부장,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 집회기획팀장으로 촛불집회 사회자, 한국청년연대 상임대표
국가인권위원회가 논란이 됐던 언론중재법(언론중재 및 피해구제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대해 수정·보완이 필요하다는 입장과 함께 표현의 자유를 위협한다는 이유로 국가보안법 제7조 폐지 필요성을 언급했다.인권위는 최근 언론중재법이 인권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이 법 개정안 가운데 가짜뉴스에 대한 언론의 책임이나 징벌적 손해배상 조항 등에 대해 수정·보완이 필요하며 국보법 7조의 ‘찬양’ ‘고무’ ‘선전’ ‘동조’ 등을 규제하는 조항이 대단히 모호해 폐지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냈다.그런데 주요 언론들은 이에 대해 비중 있게 다루지
민주당이 놀아나고 있다. 집권당과 ‘언론권력’이 손잡고 날마다 언구럭을 부린다. 한낱 우스개가 아니다. 언론이 분당 가능성을 보도하자 실제로 그런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다. 생게망게한 상황의 일차적 책임은 물론 민주당에 있다.차분히 톺아보면 이명박과 박근혜로 정권이 이어졌음에도 민주당이 정권을 되찾을 가능성은 불투명했다. 촛불혁명이 일어나면서 집권할 수 있었음에도 문재인 정부는 촛불의 소망을 구현하지 못했다. ‘집값 안정만은 자신 있다’거나 ‘비정규직 제로’와 같은 객쩍은 호기를 부렸다. 촛불혁명의 주체가 민주당이 아니었음에도 문재
촛불이 사위어간다. 촛불정부를 자임한 대통령은 퇴임했다. 후임은 박근혜를 집으로 찾아가 “참 면목이 없다. 늘 죄송했다”고 고개 숙이며 ‘명예회복과 정책 계승’을 약속한 검사다.기막힌 변곡점이다. 촛불의 역사적 뿌리를 새삼 찬찬히 새기는 까닭이다. 옹근 100년 전 5월이다. 호외가 시내 곳곳에 뿌려졌다. 창간 초기였던 동아일보는 1면 머리에 실은 사설 ‘손병희 선생을 조(弔)하노라’에서 고인이 “민중으로 반려하여 민중으로 고락”하며 민중의 우러름을 받았다고 애도했다. 대한민국임시정부도 “2천만 배달민족을 대표하여 반만년 대조선의
대선후보의 수준은 대한민국의 수준일까. 얼마 전 미국 신문이 한국 대선에 던진 냉소가 새삼 떠올랐다. 기사를 처음 보았을 때 실소마저 떠올랐다. 한국 대선을 조롱할 겨를이 있다면 미국의 두 차례 대선에서 나타난 ‘트럼프 현상’을 심층 취재하라고 권하고 싶기도 했다. 적어도 촛불혁명을 거친 대한민국에선 트럼프처럼 민주주의 의식이 빈곤한 정치인은 나타날 수 없다고 확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지만 일주일 사이에 스멀스멀 의구심이 올라온다. 일부 언론이 ‘승기를 잡았다’고 보도하는 유력후보의 민주주의 의식 수준이 갈수록 심각해서다. 그는 경
정권 교체. 조‧중‧동 신방복합체가 부쩍 강조하는 말이다. 투표가 60일 안으로 접어든 1월10일만 보더라도 조선일보는 “윤·안 지지율 합보다 높은 정권교체론” 제하의 정치부장 칼럼을 실었다. ‘이재명 38%, 윤석렬 25.1%, 안철수 12%’로 나온 여론조사를 제시하며 정권 교체 여론은 55.3%로 정권 유지 39.2%를 압도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윤과 안의 지지율 합계 37%는 정권 교체 여론에 한참 못 미친다는 ‘산수’다. 그러면서 “야권이 정권 교체 지지 열망을 결집시키지 못한다면 이해찬 전 대표가 말한 ‘20년 집권론’은
용기는 미덕이다. 검사 윤석열은 용기가 있었다.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수사에서 도드라졌다. 그 용기로 ‘촛불혁명’이 일어난 뒤 서울중앙지검장이 되고 검찰총장에 올랐다. 그 사이에 이명박과 박근혜는 구속됐다. ‘살아있는 권력’도 수사하라는 대통령의 말을 대쪽으로 새겼다.올 초만 하더라도 검찰총장이던 그가 ‘야당’ 대통령후보가 된 ‘마법’은 당시 법무장관의 쇠고집과 대통령의 이중적 태도에서 찾을 수 있다. 더러 불편하겠지만 진실이다. ‘검사 윤석열’로서는 현 정권에 혐오감을 느꼈을 법하다. 실제로 최근 그는 “이 정권을 교체해야 되겠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특별사면이 단행되면서 시민사회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 통합”을 강조했지만 구체적 경위를 밝히지 않은 가운데 오히려 혼란이 가중되는 양상이다.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는 이날 사면을 “촛불 배반”이자 “민주주의 후퇴이며 시대정신의 파괴”라 규정했다. 이들은 성명을 내어 “지금까지 (박 전 대통령은) 세월호참사의 책임에 대해 국가수반인 대통령으로서 국가의 진정성 있는 사죄는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단행된 대통령의 사면권 행사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폭력적 처리. 그 말은 분개를 자아내기 십상이다. 그 말 앞에 ‘사과한 뒤’를 붙이면 분노마저 부걱부걱 일어날 성싶다. 조선일보가 특정 대선후보를 겨냥한 사설 제목을 보자. “사과 큰절 뒤 폭력적 법안 처리 주문”이다. 당에서도 “공포”를 느낀다고 강조했다. 최근 민주당의 민생·개혁 입법 추진 간담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발목 잡으면 뚫고 가야하고 책임 처리, 신속 처리가 필요하다”고 한 말을 조준했다. 사설은 이어 이 후보를 “독재”와 “독선”으로 덧칠했다.쓴웃음이 나온 까닭은 마침 조‧중‧동 신방복합체 개국 10년을 맞고 있어서다
23일 ‘촛불 이후 한국의 민주주의와 저널리즘’이란 주제로 열린 전국언론노동조합 창립 33주년 기념 대토론회에서 언론 운동을 향한 다양한 비판과 제언이 나왔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손석춘 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촛불혁명은 빛바랜 추억이 되었다. 일차적 책임은 대통령 문재인과 민주당에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책임을 물어야 할 곳이 저널리즘”이라며 “언론이 촛불혁명으로 표출된 시대적 과제를 옳게 의제로 설정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손석춘 교수는 “기자를 기레기로 조롱하는 세태는 정작 사주인 언론 자본의 문제를 은폐했고 언
임기 말 ‘문재인 조롱’이 한창이다. 대통령의 “자화자찬”이란 말이 신문과 방송에 넘실댄다. 중앙 신방복합체는 “文의 마지막 시정연설…1만1300자중 자화자찬이 7800자” 아래 “40분에 달한 연설에서 나온 자성이나 반성이 담긴 내용은 한 단락에 불과했다”고 꼬집었다. 심지어 조선일보에서 상대적으로 유연했던 논설고문 강천석까지 “노태우 재평가와 문재인 송덕비” 제목의 칼럼에서 현재의 정치 상황을 “말기 암 증세”라며 “나라 전체에 전이돼 간단한 수술로는 도려낼 수 없는 지경”이라고 부르댔다. 5‧18학살 주모자는 대통령으로서 큰
진보 진영 일부 유튜버들과 온라인매체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규탄 공동성명을 냈다. 이 전 대표 대선 캠프 내부에서 자신들을 겨냥하며 일종의 ‘블랙리스트’ 문건을 만들었다는 이유에서다.온라인매체 고발뉴스와 열린공감TV, 시사 유튜브 채널인 김용민TV, 새가 날아든다, 시사타파TV, 이동형TV는 19일 “‘민주당 예비후보’ 이낙연 발 블랙리스트에 경악한다”는 제목의 공동성명을 냈다. 문건에 포함됐던 이송원TV는 건강상의 이유로 공동성명에 함께하지 못했다.이들은 “기울어진 언론 운동장 하에서 우리는 유튜브라는 새로운 미디어 플랫
김원웅 광복회장이 15일 제76주년 광복절 기념사에서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박근혜 정권 등을 ‘친일 정권’으로 규정한 데 대해 정치권 공방과 논란이 커지고 있다.김 회장은 이날 오전 광복절 경축식 기념사 영상에서 “우리 국민은 독립운동의 연장선상에서 친일 정권과 맞서 싸웠다”면서 “4·19혁명으로 이승만 친일 정권을 무너뜨렸고, 국민 저항 정점에서 박정희 반민족 군사정권은 자체 붕괴됐다. 전두환 정권은 6월 항쟁에 무릎 꿇었고, 박근혜 정권은 촛불혁명으로 탄핵됐다”고 했다.김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옛 서울역사에서 진행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심사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촛불정부를 자임하는 집권 여당이 이재용 가석방 밀어붙이기 움직임에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죽은 권력 이명박 박근혜 사면은 반대하면서 산 경제권력 이재용의 가석방엔 침묵한다는 위선을 성토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가석방이 이뤄질 경우 이는 제2의 국정농단이며, 문재인 정권은 촛불정부라는 이름을 반납해야 한다는 날선 목소리도 쏟아지고 있다.초선 의원인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죽은 정치권력의 사면에는 반대이지
여권 대선 주자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에서 ‘경기도판 보도통제’를 주장하고 나섰다. 경기도가 홍보비를 활용해 언론사를 통제했다는 것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은 이와 관련해 “물증도 없는 가짜뉴스”라고 반발했다.이낙연 캠프 “비판 기사 쓰면 홍보비 삭감하며 차별대우”이 전 대표 측 ‘필연캠프’ 박래용 대변인은 2일 “믿기지 않는 ‘경기도판 보도통제’”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이 지사 재임 시절 경기도 홍보비가 급증했다고 주장했다.눈길을 끄는 점은 경기도가 단순히 홍보비 늘리기를 넘어 보도통제까지 나섰다는 주장이다. 이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