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이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 청년, 동호’(감독 김량)이 칸영화제 ‘칸 클래식’ 부문에 초청됐다. 국내 언론사가 제작한 영화가 칸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칸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영화 청년, 동호’(Walking in the Movies)를 제77회 칸영화제의 칸 클래식 부문에 공식 초청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영화 청년, 동호’는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창설하고, 한국 영화 부흥에 큰 영향을 미친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전 이사장)의 족적을 다뤘다. 국제신문과 부산의 존 필름(ZON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실행 기관이었던 영화진흥위원회가 사업 공모를 하면서 ‘정치적 중립’ ‘특정 이념 사상 배제’를 조건에 포함한 사실이 확인됐다. 과거 사업에선 찾아볼 수 없는 표현이 윤석열 정부에 다시 등장한 것으로 국가인권위원회 판단 기준에도 어긋난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지난 12일까지 사업 입찰을 공고했다. 젊은 세대의 영화 관객을 육성하기 위한 ‘청소년 영화교육’ 등을 포함하는 사업이다. 공고에는 교육 대상 영화의 조건으로 ‘정치적 중립 소재와 특정 이념, 사상을 배제한 영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면담을 요구하며 찾아온 언론노조 소속 출판 노동자들에게 흔쾌히 면담 약속을 했다. 그 과정에서 자신과 출판 노동자들 사이 대화 과정을 취재하는 카메라와 기자들에게 농담을 섞어 자신의 진정성을 강조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23일 ‘세계 책의 날’ 행사가 진행되는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현장에서 언론노조 출판노조협의회 등 출판·문화예술노동자 10여명은 유인촌 장관에게 출판 노동자들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피켓 시위를 했다.이들과 마주친 유인촌 장관은 “출판 노조가 이렇게 뭘 하는지는 몰랐다”면서 출판 노동자
출판노동자들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외주노동자를 비롯한 출판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면담을 요구하며 피켓 시위를 벌였다. 유인촌 장관은 이날 전국언론노동조합 출판노동조합협의회와 면담을 약속했다.출판노조협의회 등 출판·문화예술노동자 10명 가량은 23일 낮 12시께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세계 책의 날’ 행사를 찾은 유 장관에게 출판노동자들과 대화를 요구하면서 피켓 시위를 벌였다.출판노동자들은 이날 정오 행사가 시작하기 앞서 유 장관의 방문을 기다렸다가, 행사장을 찾은 유 장관에게 피켓을 들어보이며 면담을 요구했다
방송작가에 대한 갑질 및 폄훼 논란을 부른 ‘나는 솔로(SOLO)’ 총괄 연출 PD에 대한 방송작가들의 신고가 이뤄졌다. 동료 작가 관련 사과와 제대로 된 저작권 계약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작가지부(방송작가유니온)는 16일 ‘나는 솔로(SOLO)’ 제작사이자 남규홍 PD가 대표로 있는 촌장엔터테인먼트를 서면계약 위반과 권리침해로 문화체육관광부에 신고했다. 방송작가지부는 남 PD가 ‘나는 솔로’ 작가들과 서면계약을 미작성하고, 계약서 작성을 요구하는 방송작가들에게 저작권 보장 대목을 삭제한 계약을 제안
4·16 세월호참사 10주기를 맞아 참사의 피해자 및 그들과 함께 동시대를 살아온 사람들, 우리 사회가 어떤 시간을 보내왔는지 돌아보는 기획 보도와 시사·교양 프로그램 편성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총선 영향 등을 이유로 세월호 10주기 다큐를 불방시킨 KBS는 메인 뉴스에서도 추모의 열기나 참사의 원인을 축소했다.MBC ‘뉴스데스크’는 지상파 3사 가운데 가장 먼저 연속 보도를 시작했다. 지난 12일부터 ‘세월호 참사 이후 10년을 조명하고 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연속 기획’을 전했다. 첫 보도는 자식을 떠나보낸 고통과
22대 총선 결과 여당이 참패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 175석, 조국혁신당 12석, 개혁신당 3석, 새로운미래와 진보당 각 1석을 얻었고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는 합쳐서 108석을 얻었다. 대다수 언론에서는 이번 선거가 정권 심판 결과라고 해석했다. 전체 선거는 여당이 졌지만 각 지역별로 보면 세부적인 차이가 드러난다. 선거 다음날인 11일 지역신문은 이번 선거를 어떻게 평가했을까. 부산일보 1면 톱기사 제목은 다. 부산시는 총 18석 중 국민의힘이 17석, 민주당이 1석을
(SBS플러스·ENA 방영)의 남규홍 PD가 작가 재방료 관련 고발을 두고 ‘본래 재방료는 방송작가협회 회원만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한 데에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작가지부가 성명을 내고 “명백한 거짓”이라고 비판했다. 방송작가지부는 “작가들의 권리와 노동 인권을 무시하는 그의 갑질과 막말을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스포츠서울은 9일 작가들이 그간 계약서 없이 일하다 재방송료를 받기 위해 용역계약서 작성을 요구하자 남 PD로부터 ‘작가들이 한 게 뭐가 있다고 재방송료를 받냐’는 말을 들었다는 작가 고발을 보
지난달 28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 앞에서 열린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노동조합 결의대회. ‘류희림은 사퇴하라’는 피켓들 사이로 익숙한 얼굴이 보인다. 방심위 직원들과 함께 퇴진 구호를 외치던 밴드 ‘브로콜리너마저’ 덕원은 무대에 올라 ‘잔인한 사월’, ‘졸업’, ‘유자차’ 등의 곡을 불렀다. 위로하는 듯한 가사에 일부 직원들은 눈시울이 붉어졌다.노동조합이나 시민단체 저항은 고립되기 쉽다. 정치적 의도를 의심하는 눈초리에 목소리는 작아진다. 이름이 알려진 대중가수에게 이런 눈초리는 더 가혹하다. 총선을 2주 앞둔 예민한 상황에서
경남도민일보 기자 동료들과 술자리에서 종종 서울에 살아보고 싶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나눈다. 그러면 약속이라도 한 듯이 저마다 ‘그럼에도 내가 경남도민일보를 떠나지 않을 100가지 이유’를 읊는다. 심술궂은 부장 흉을 보고, 박봉의 지역신문 기자 생활이 얼마나 고단한지 실컷 말하면서도 막상 회사는 절대 떠나지는 않겠다는 야릇한 애사심! 서로 어깨 걸고 함께 가보자는 다짐은 직업인으로서 경남지역에서 궂은일을 다 해내며 버텨내는 데 힘이 된다. 하지만 생활인으로서 ‘지방살이’는 얘기가 좀 달라진다. 나와 동료들은 기자 딱지를 떼고 말을
배리어프리(barrier free)는 1974년 국제연합(UN) 장애인생활환경전문가회의에서 ‘장벽 없는 건축 설계(barrier free design)’에 관한 보고서가 나오면서 사용된 말이다. 이제는 흔히 접할 수 있는 장애인 화장실이나 저상버스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배리어프리는 휠체어가 다닐 수 있도록 턱을 조정하고, 테이블이나 싱크대의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문화예술 분야도 마찬가지다.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영화나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자막이나 수어 통역, 음성해설 등 다양한 방식
방탄소년단(BTS)·블랙핑크 등 소수 인기그룹을 위주로 한 아이돌 중심의 K팝 전략, 태국·터키 등 해외 국가의 드라마 경쟁력 상승이 K-콘텐츠 발전의 한계점으로 지목됐다. 5년 뒤 K-콘텐츠 전망 역시 희망적이지 않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선 인적자원 확보와 정부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유건식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 겸임교수(KBS 시청자서비스부)와 남승석 연세대 매체와예술연구소 연구교수는 지난달 28일 한국문화융합학회에 논문을 게재했다. 한국방송콘텐츠수
정부가 영화 입장권 부과금(부과금)을 폐지하겠다고 발표하자 “앞으로 영화 값 500원 싸진다”는 기사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문체부 발표대로 입장권 부과금이 폐지된다는 보장이 없으며, 부과금이 폐지된다고 해도 영화 가격이 500원 저렴해질 것이라는 장담은 할 수 없다. 무엇보다 부과금 폐지로 인해 영화산업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문체부는 지난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내년부터 영화관람료에 징수하던 부과금을 폐지해 영화관을 찾는 국민 부담을 줄인다”고 했다. 같은 날 기획재정부는
“언론 때문에 아프기도 했었고, 기쁘기도 했었다. 오늘의 시민이 내일은 억울한 희생자, 유가족이 되지 않는 사회가 되길 바라며 10년을 해왔다. 언론이 가감없이 전달자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부탁을 드린다.” (김종기 세월호참사 10주기위원회 공동상임위원장)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10년이 지났다.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4·16 연대에서 열린 ‘4·16 세월호참사 10주기 기자간담회’에선 유독 언론에 대한 당부가 이어졌다. 40여 명의 기자들이 간담회 자리에 모였다. 10년의 시간 동안에도 진실은 완전히 밝혀
22대 총선을 앞두고 공영방송 공약을 가장 먼저, 제1호 공약으로 꺼낸 정당은 개혁신당이었다. 공영방송 사장에 대한 방송 경력 10년 이상 의무화와 사장 임명동의제 공약에 통상 진보적이라는 전국언론노동조합은 환영을, 보수 성향이라는 노동조합 등은 비판 입장을 내놨다. 국민의힘 계열 보수 정당들이 언론노조를 적대시하고 정권 비판적 공영방송을 “노영방송”이라 규정해 온 점에 비춰, 구성원 참여를 더 강화하는 공약을 보수성향의 개혁신당이 밝혔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됐다.다만 방송·통신 규제기구의 정권 종속성 문제가 있어 사장 임명동의제만
4·10 총선을 앞두고 문화예술인들이 퇴행하고 있는 문화예술 정책을 비판하며 제22대 국회에 6가지 문화정책 과제를 제안했다. 국회와 현장 문화예술계의 협력 구조 구축, 문화재정 확충, 블랙리스트 특별법 제정 등 문화예술인들의 창작권을 보장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 제안이 나왔다.2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문화예술 현장 대토론회’에선 문화예술인들이 22대 국회에 제안하는 문화정책이 공유됐다. 토론회는 문화연대, 블랙리스트 이후, 한국독립영화협회, 한국영화배우조합 등 13개의 문화예술 단체가 함께하고 있는 ‘그래
“많은 작가들은 출판 산별교섭이 성사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출판업계의 지독히도 불안정한 노동상황 때문이다. 한국의 출판업계에서 그렇게 애를 써서 호흡을 맞춰온 편집자들이 눈깜짝할 새에 사라진다. 눈을 감았다가 뜨면 마치 그 자리에 없었던 것처럼, 공포영화처럼 증발해 버린다. 귀신이 곡할 노릇으로 사라지는 편집자들을 위해서 최저계약이 필요하다.”(이서영 SF작가)출판노동자들이 노동조건을 개선할 단체교섭을 출판사단체인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 측에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출판노동자가 모인 전국언론노동조합 출판노조협의회(출
배우 고 이선균씨의 마약 투약 의혹 보도에서 개인 문자나 통화 녹취를 공개한 MBC·KBS에 사생활·인권 보호 위반으로 행정지도 ‘의견제시’가 의결됐다. 의견제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내릴 수 있는 결정 중 ‘문제없음’ 다음으로 낮은 수위다.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는 지난 19일 방송심의소위원회를 열고 MBC ‘실화탐사대’(2023년 11월23일)와 KBS ‘뉴스 9’(2023년 11월24일)에 행정지도 ‘의견제시’를 의결했다.앞서 MBC ‘실화탐사대’엔 고 이선균씨 관련 사적인 문자 내용을 당사자 동의 없이 공개했고 이씨를 협박
“한국의 민주주의는 6공화국 출범 이래 최악의 상황이다.”(윤창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정부의 인터넷 검열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퇴행시키고 있다.”(손지원 사단법인 오픈넷 변호사)윤석열 정권이 들어선 뒤 표현의 자유 침해가 심각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언론뿐 아니라 인터넷·시민사회·문화계 등 각 분야에서 전방위적 침해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UN 의사·표현의 자유 특별보고관이 지난 1월 한국 정부에 공식 방문을 요청했다.언론노조·언론개혁시민연대·언론인권센터·진보네트워크센터·오픈넷 등 16개 언론·시민단체들
영화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SF 장르는 꼭 챙겨보는 편이다. 탄탄한 과학적 근거를 받침 삼아 상상력을 끌어올린 세계 안에는 인류의 과거와 미래, 현재마저 담겨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를 관람했다. 손꼽아 기다렸던 작품이었지만, 어쩐지 보고 나온 이후엔 내내 우울했다. 영화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영화에 겹쳐진 현실 때문이었다.먼저 의 세계를 소개하려 한다. 이곳에는 인공지능이 없다. 이곳 사람들은 이전에 한 번 인공지능과 격전을 벌인 바 있고, 오랜 전쟁 끝에 겨우 승리를 거두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동화된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