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3월16일, 시사주간지 한겨레21이 창간됐다. 한겨레는 1993년 6월 당시 김중배 대표가 시사주간지 창간 결정을 내리고 10월 준비팀을 만들었다. 1994년 1월1일 첫 신문 1면에서 “21세기를 향한 뉴저널리즘 선언, 주간 고급정보지를 창간합니다”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새 주간지는 현상의 묘사에 그치기를 거부한다”며 “그 역사적·문화적 배경과 전망을 제시함으로써 진실로 세계와 미래로 열린 지성의 창이 되겠다”고 했다. 한겨레21에 따르면 이달 5일부터 열흘 간 2만5041명의 독자가 새 주간지 제호 공모에 참가했다.
“언론사가 타블로이드화됨에 따라 기자들의 인식 변화를 심층 인터뷰한 적이 있다. 국회 출입 기자들을 인터뷰했는데 조회 수로 인해 기자들 인식이 변화하고 있었다. 10여년 전부터 알던 훌륭한 기자가 있다. 모 정당의 의원이 청담동에서 파는 초코파이를 국회의원실에 돌렸는데, 초코파이에 붙은 해당 의원의 사진, 초코파이 가격, 파는 곳 등을 상세히 소개하는 기사를 썼다. ‘내가 이런 기사를 왜 쓰고 있지?’ 의문이 들었는데, 조회 수가 엄청 나왔다고 하더라. 주요 매체들도 줄줄이 받아썼다. 이런 상황에 놓이면 기자들의 인식이 변한다. 기
“한국은 베트남에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 지난 11일 베트남전 한국군 파병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했다고 전해진 이 발언으로 다시 베트남 민간인학살 문제가 수면위로 떠올랐다. 반성의 과정에선 피해자에 대한 진정성 있는 조사 뿐 아니라 당시 파병을 가능하게 했던 한국 사회의 비민주성도 다뤄야 한다. 이런 문제의식에 파병 당시 대중잡지를 분석한 연구 “대중매체에 표상된 베트남전쟁과 젠더 이데올로기-1964~1973년 ‘선데이서울’, ‘여원’을 중심으로”(이진선, 2017년)에 따르면 당시 미디어에선 베트남여성 뿐 아니라 한국여성...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는 지난달 28일 발행한 노보를 통해 이른바 ‘백종문 녹취록’의 일부를 공개했다. 여기엔 극우 성향의 인터넷 매체 폴리뷰가 MBC 사측에 편향된 기사를 생산하게 된 이유와, 그 대가로 MBC 방송 출연 청탁 등의 부당거래가 오간 추악한 실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관련기사 : MBC ‘백종문 녹취록’을 추가로 공개합니다)백종문 MBC 미래전략본부장과 박한명 폴리뷰 편집국장이 파업 소송 대응책을 논의하고, 그 과정에서 최승호 PD·박성제 기자의 부당해고가 폭로되기도 했다. MBC 사장과 방송문화진흥회에 대...
‘말의 뜻을 짐작하지 못하는 시대’가 빚은 막장 코미디일까? 차라리 비극이다. 우리사회 지성의 치매현상을 반영하는 거울일까? 다음은 ‘치매’에 관한 국어사전의 풀이다. 국립국어원이 만든 사전의 내용이니 ‘치매’라는 단어에 대한 공식적인 (국가의) 해석이겠다.
1976년 3월 우리는 낯선 매체와 마주했다. 주간한국과 선데이서울이 판치는 잡지 판에 ‘뿌리깊은 나무’는 생소하기 이를 데 없었다. 순 한글과 숨어사는 외톨박이, 전통문화를 사랑했던 한 출판인의 5년 싸움의 결과가 잡지 ‘뿌리깊은 나무’의 창간이었다. 지난 13일 중앙일보는 출판면(22면)에 한창기 선생의 말과
1976년 3월 우리는 낯선 매체와 마주했다. 주간한국과 선데이서울이 판치는 잡지 판에 ‘뿌리깊은 나무’는 생소하기 이를 데 없었다. 순 한글과 숨어사는 외톨박이, 전통문화를 사랑했던 한 출판인의 5년 싸움의 결과가 잡지 ‘뿌리깊은 나무’의 창간이었다.지난 13일 중앙일보는 출판면(22면)에 한창기 선생의 말과 글
“임께서 가신 길은 영광의 길이 옵기에/이 몸은 돌아서서 눈물을 감추었소…홀로 가는 이 가슴에 즐거움이 넘칩니다.”(‘아내의 노래’) 남편을 전쟁터에 보내놓고 ‘즐거움이 넘친다’니! 한국전쟁 기간 중인 1951년 한국 사회를 풍미했던 한 유행가 가사는 지금 생각하면 엽기적이기 짝이
▷(4월 17일자)▶선데이서울이 뭐 어때서 그래요?〓김치에도 여러 종류가 있듯 언론도 다양성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닌지. 솔직히 영국의 선이나 데일리미러 수준 되는 타블로이드 언론이 없는 한국이 언론 선진국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17일 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있는 박지성과 이영표의 맞대결(1위)은 TV와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지난 대결에서는 1대 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박지성이 이영표가 갖고 있던 골을 빼앗아 결정적인 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박지성이 판정승을 거뒀다.정치권의 리그도 뜨거웠다. 프리미어리그에 버금간다는 지방선거리그에서 맞붙은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별장파티' 의혹 논란에서 언론의 신중한 접근태도는 평가받을 만한 일이다. '경악'이라는 두 글자는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정치권을 휩쓸고 지나갔다.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의 지난 14일 11시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사건은 시작됐다. 노트북 없는 기자간담회로 관심을 모았던 이날 자리에서 김한길 원내대표의 '경악' 발언이 나왔다. 김한길 원
홈페이지 개편의 계절이 도래했다. 일부 전국단위 종합일간지를 비롯해 인터넷언론들이 잇따라 홈페이지 새 단장을 통해 인터넷 독자 끌어 모으기에 나섰다. ▷경향, ‘콘텐츠 우선주의’ 표방= 지난해 9월 ‘언바세바’(언론을 바꾸자, 세상을 바꾸자)라는 이름으로 게시판 저널리즘을 표방한 언론개혁 사이트로 운영되던 경향신문 인터넷 홈페이지(www.khan.co.kr
지난 1일 사원 56%의 신임으로 중간평가를 통과한 채수삼 서울신문 사장은 “신문사도 기업이기에 목표는 영리추구와 이익창출”이라며 “영업흑자에 초점을 맞춰 생산적이고도 효율적인 조직으로 가겠다”고 밝혔다. 채 사장은 지난 18일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서울신문의 향후 행보에 대해 “회사가 살기 위해 50여명 선의 구조조정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히고 행정특
팝 음악에 관한 지식이라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에게 질문 하나. 한국에 최초로 등장한 팝 음악 잡지는? 정답은 바로 ‘팝스 코리아나’다. 67년 처음 발간한 ‘팝스 코리아나’를 시작으로 ‘월간 팝송’ ‘음악세계’ ‘뮤직랜드’ ‘GMV’ 등으로 이어지는 한국의 음악잡지 계보를 ‘핫뮤직’이 정리했다. 월간 ‘핫뮤직’은 창간 14주년을 맞아
조선닷컴이 16일 오후2시 44분에 올린 에서 진위도 불분명한 욕설논란을 여과 없이 보도하고 출처가 되는 인터넷사이트도 수정해 네티즌 사이에 논란이 일고 있다. 조선닷컴은 이 기사에서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지지자들의 탄핵 반대 집회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민주당 추미애
일부 종합일간지들이 무가지 창간에 이어 주·월간지 창간도 추진하는 데 대해 언론계에서는 비관론과 낙관론이 교차하고 있다. 한겨레 경향신문 한국일보 등이 주·월간지 시장에 뛰어들려는 가장 큰 이유는 본지만으로는 수지를 맞추기가 어려워 새로운 수익원을 찾기 위함이라는 게 이들 신문사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발언이다. 한겨레 미디어사업본부 관계자는 주·월간지 창간
조중동을 제외한 마이너 신문사들이 11월부터 주말판 신설 등을 골자로 한 대대적인 지면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조중동의 물량공세에 맞불을 놓을 수 없는 처지에서 차별화된 지면을 선보임으로써 신문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이들 신문이 중점을 두고 있는 개편방향은 섹션 정비와 주말판 신설이다. 내년부터 도입될 주5일 근무제에 대비해 주말판을 선보임
지난 13일 취임 100일을 맞은 채수삼 대한매일 사장이 서울신문 환원, 선데이서울 복간, 새 매체 창간 등의 내용을 담은 ‘비전2004-변화, 혁신, 재도약’을 발표했다. 이날 오전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채 사장은 “현재 우리 회사는 합병증세를 지닌 중환자라고 볼 수 있다”며 “2004년을 ‘경영 정상화 원년’으로 삼겠다”는 포
‘발칙하고 도발적이고 통쾌한 연예정보프로그램.’ 지상파TV 프로그램이 시청자들로부터 이같은 평가를 듣기 위해서는 큰 모험이 필요하다. 자칫하다가는 외설시비에 휘말리던가 아니면 당사자들로부터 거액의 명예훼손 소송을 당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그런 점에서 케이블TV EtN채널이 방영하고 있는 은 타의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모험적이
대한매일이 지난달 24일 ‘서울신문’과 ‘선데이서울’ 제호를 문화관광부에 재등록해 눈길을 끌고 있다. 두 제호 모두 발행인과 인쇄인은 유승삼 대한매일 사장으로, 간행물 종류는 ‘일반주간지’로 돼 있다.대한매일 안팎에서는 이번 조치가 서울신문 제호 환원과 선데이서울 관련사업의 시행으로 이어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미 지난해 11월 김영만 편집국장의 취